2019 가을아우팅(10.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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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0-12 02:59 조회2,044회 댓글0건본문
2019년 10월 08일 화요일, 어느덧 푸르름이 더해가는 하늘빛에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날, 영학회에서는 가평 이화수목원으로 가을 아우팅을 다녀왔다. 압구정 주차장에서 9시 40분에 반갑게 만난 영학회 임원과 기간사 총 45명은 미리 대절해둔 버스에 몸을 싣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평으로 출발했다.
청평 호숫가 식당에서 메기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짧게나마 청평호의 낭만에 심취했던 우리는 이날의 목적지인 이화수목원으로 가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가평군 선촌리에 위치한 이화수목원에는 김활란 전 총장님을 비롯해, 김옥길 전 총장님, 김영의 이화학당 이사장님 등 이화를 위해 헌신한 일곱 분의 스승님이 모셔져 있었다. 간단하게 추모의식을 가진 우리는 수목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눈에 담으며 알밤과 도토리가 지천인 가을 숲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가평 예수마을의 생명의 빛 교회에 들렀는데, 해외 선교활동에서 은퇴하신 선교사들을 위한 마을을 조성중인 그곳에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 건축학과의 신형철 교수님이 설계하고 이장훈님이 기증하신 러시아산 홍송 830여그루로 지어졌다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예배당이 있었다. 그 예배당이 지어지기까지의 감동적인 사연을 들으며 3층으로 올라간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예배당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했고, 원형의 예배당을 가득 채운 향그러운 나무와 환한 빛이 만들어내는 경외감에 젖어 마음과 눈을 정화하는 차분한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이날, 가평 이화수목원에서부터 생명의 빛 교회까지 특별한 일정으로 채워졌던 멋진 가을 나들이로, 친구들, 동문들과 함께 또 하나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조금은 깊어지고 맑아진 모습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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