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영학회의 봄 아우팅 장소로는 첨단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도심의 테헤란로에 위치한 선정릉이 낙점되었다. 고맙게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과 봄기운이 완연한 따사로운 날씨가 우리의 봄나들이를 도와주었던 이날 4월 16일, 영학회 임원들을 비롯해 각 기를 대표하는 기간사 40여명은 10시 50분에 선정릉 매표소 앞에 속속 모였다. 세 팀으로 나누어 세 분의 해설사를 따라 선정릉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솔숲 우거진 푸르른 왕릉을 거닐며 잠시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조선의 제9대 왕인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 그리고 성종의 아들이자 11대 임금 중종의 묘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홍살문을 거쳐 정자각과 묘역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수백 년도 더 지난 과거가 훅 앞으로 다가서는 신기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공부에 있어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보다 더한 진리는 없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강남 한복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고요함과 새봄의 푸릇함까지 덤으로 만끽했던 행복한 하루였다.
이화 동창지 영문과소식 - 이번 여름에 출범한 33대 영학회에서는 내년 영문과 백주년기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학회 동문 간담회를 주최하였다. 건강한 줄기세포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우수한 장기로 분화발전되듯 이화영문라는 줄기세포는 우리 나라의 중요 혈맥으로 곳곳에 뻗어나아왔다. 식민지와 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며 오늘 날 K 한류를 만들어 내는 이화영문의 역사가 동창 간담회에서 다시 보기로 재생되는 감동이 무더위를 제압하며 올라왔다. 다음은 성사된 간담회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