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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영학회장의 임기를 마치며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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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두고 임기를 마치는 정희선 회장님과 모든 임원들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의 짧은 영시를 보냅니다. 좋은 끝마무리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Always Finish

If a task is once begun,
Never leave it till it's done.
Be the labor great or small
Do it well or not at all.

김 영일




>2년간 제가 맡았던 영학회장이라는 직책은 제게 있어 커다란 명예이며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동문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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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무대가 잘 내려다 보이는 2층 객석에서 말러의 교향곡을 듣다가 그만 눈물이 비집고 나왔습니다. 교향곡 제9번의 전개가 마치 우리의 영학회 활동의 2년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지휘자와 한 몸이 되어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 임원들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감히 말러의 교향곡에 비기기는 외람된 일이지만, 이제 막 끝낸 영학회 활동의 감회가 그만큼 진했던가 보다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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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30여 년. 영문학을 떠나 경영학의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 헤엄치노라 너무 바빠 영학회의 존재는 까맣게 잊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런 제가 얼떨결에 부회장이 되고 회장이 되었으니 일을 시작하며 저는 매우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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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시작하면서 “열린 영학회, 봉사하는 영학회”를 만드는데 힘을 쏟으리라고 저 나름대로의 비전을 마음 속에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기존의 춘계 및 추계강좌 외에 동문들이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영학회 홈페이지 개설을 계획하였습니다.
>
>우리의 첫 행사 추계강좌는 마치 말러의 제1악장처럼 어렵고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봄부터 우리 임원들은 한 몸이 되어 영학회 활동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5월 서투르나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영학회의 밤을 혼신의 힘을 다해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는 기쁨에 차서 가을을 준비했고, 신년회에서는 진심으로 재회를 기뻐했으며, 마지막으로 춘계강좌를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쁨에 찬 빠른 템포의 제4악장이 어느 새 침잠하듯 꺼질 듯, 그러나 평화스럽게 마무리되던 느낌 또한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합니다. 몰두했던 일에서 벗어나며 느끼게 되는 허탈감과 또 한편 과연 그 동안 잘 했었나 하는 의구심이 여기에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채워지리라 믿으며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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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끝내면서 넓은 안목과 깊은 애정으로 영학회 자문에 응해 주신 고문들께 감사 드립니다. 김갑순, 김세영, 조정호, 김승숙 고문님들, 그리고 2003년도에 새롭게 고문에 취임하신 김태옥, 윤미덕, 고영자 고문님들, 또 나영균, 김연옥, 김영일 교수님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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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했던 임원들께 존경과 사랑을 표하고 싶습니다. 너무도 헌신적이었던 임원들, 따뜻한 마음과 남에 대한 배려가 넘쳤던 임원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김경희 총무, 한선규 회계, 송봉자 서기, 임복영 사업부장, 손난규 회우부장, 정경숙 선교부장은 모든 활동에서 핵심적인 견인차가 되어 주었습니다. 박유정 후배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입니다. 유경현, 이정숙, 박성희, 신정선, 김영숙, 박경옥, 김원정 후배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성실하게 맡은 부서의 일을 완수한 아름다운 임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고락을 함께 한 방영란 부회장, 앞으로도 2년간 수고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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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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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4 영학회장 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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