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난 길이 궁금하여 헌인능 IC로 용인 판교 고속도로(171번)를 타고 오산까지 가서 오산 IC 로
다시 경부선을 타고 10키로가다 안성IC로 나와 평택가는 길로 좌회전해 가다 아산 이정표를 따라
쭉가니 1시간 30분만에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 개관 30주년 특별전인 민화전에 이은 것으로 박물관 소유의 500여점의 목가구중
조선시대의 반닫이, 농, 장, 소반, 함 등을 중심으로 일부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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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전에 관장을 하셨던 배영동 교수님이 계셔서 자세히 설명도 들었고요...
반닫이는 문판을 상하로 여닫는 수납가구로 작은공간과 좌식생활에 적합하여 가장 대중적인 목가구로
소나무가 제일 많이 쓰였고 금구장식은 무쇠를 단조하여(시우쇠) 쓰거나 청동, 황동, 백동을 썼는데
백동이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나타난답니다.
각층이 분리되는 것은 농이고 붙은것이 장인데 주로 안방에 놓이고 옷이나 생활용품을 넣었답니다.
장은 형태에 따라 머릿장(단층), 2층장, 3층장으로 분류하고 쓰임새에 따라 의걸이장, 책장, 찬장, 약장
등으로 분류합니다.
부엌가구중 찬탁, 찬장, 뒤주, 소반등이 전시되었는데 소반은 다리생김새에 따라 호족반, 구족반으로
부르거나 만들어진 지방의 고유한 특징에 따라 나주반, 통영반 , 해주반으로 부른답니다.
요즘은 북한의 목가구들이 중국을 통해 많이 들어와서 값이 싸졌답니다.
무명의 투박한 소목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 그런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고 투박하면서도
단아하고 장중하면서도 섬세하여 친근감이 들고 삶의 진한 생명과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특별전만 보고 박물관 옆의 한우고기집에서 맛있는 해장국을 먹고 박물관으로 다시 들어와서
은경이의 배려로 야외에 오픈하려고 준비중인 카페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전에는 버스로 온 유치원생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조용하여 물으니 올해부터 국립박물관들이
입장료가 무료이고 신종플루때문에 단체관람객이 없어 타격이 아주 크다는군요.
박물관이 온양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여 장소를 옮기고 싶어도 공원으로 묶어놔서 옮길 수도 없고
그 주변을 문화단지로 하여 다른 현대적인 시설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라는데 어찌될지....
이렇게 귀한 유,무형의 민속자료들을 수집, 보존, 전시하여 학술연구 자료와 후세들의 교육자료로
활용 하고 우리 고유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박물관을 세우신 아버님의 뜻을 이어가는
은경이가 애처로우면서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이화 동창지 영문과소식 - 이번 여름에 출범한 33대 영학회에서는 내년 영문과 백주년기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학회 동문 간담회를 주최하였다. 건강한 줄기세포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우수한 장기로 분화발전되듯 이화영문라는 줄기세포는 우리 나라의 중요 혈맥으로 곳곳에 뻗어나아왔다. 식민지와 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며 오늘 날 K 한류를 만들어 내는 이화영문의 역사가 동창 간담회에서 다시 보기로 재생되는 감동이 무더위를 제압하며 올라왔다. 다음은 성사된 간담회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