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춥다는 날 민방위 훈련까지 겹쳐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선배님들도 뵙고 원로 남자교수님들 뵈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올해 2010년 팔순을 맞이한 양띠 남자교수님들이 1959년, 60년부터 이화의 강단에 서면서 청춘을 불사르셨고 1996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은퇴하시고 아름다운 이화교정을 떠난 지도 15년이 되었고 올해까지 무려 50년 반세기동안 이화에서 사랑받고 이화에 사랑을 바친 분들...
재직할 때부터 양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다가 은퇴후에도 정기적으로 모이시다가 2010년 가을에 책을 내기로 하고 새해 벽두부터 회고록을 쓰기로 모두 다 약속하고 추운겨울에는 독감으로, 늦은봄에는 입원해, 무더운 여름에는 가족여행에, 이핑계 저 핑계로 원고 마감 날짜 지키기 어려우셨을텐데 이렇게 '감미로운 추억'이 담긴 좋은 책이 나오게 되어 감사합니다.
특히 다섯따님을 두시고 이화여대 꽃밭 속에서 사신 김영일 교수님은 이화를 위해 항상 기도를 해오셨다니 우리 이화여대가 이렇게 발전해왔나 봅니다. 우리도 후배들을 위해 우리 이화여대를 위해 더 기도해야되겠습니다.
이화 동창지 영문과소식 - 이번 여름에 출범한 33대 영학회에서는 내년 영문과 백주년기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학회 동문 간담회를 주최하였다. 건강한 줄기세포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우수한 장기로 분화발전되듯 이화영문라는 줄기세포는 우리 나라의 중요 혈맥으로 곳곳에 뻗어나아왔다. 식민지와 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며 오늘 날 K 한류를 만들어 내는 이화영문의 역사가 동창 간담회에서 다시 보기로 재생되는 감동이 무더위를 제압하며 올라왔다. 다음은 성사된 간담회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