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4 이대인명록>이라는 걸 받았다.
몇달 전 "받고 책값을 내겠느냐"는 전화 질문을 받은 기억이 나서
별로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졸업생으로서의 의무감에서
받고 펼쳐 보았다.(그때는 내가 지금 3년째 살고 있는 집에서 전화를
받았다.)
펼치자 마자 장서희의 사진이 화사하게 나오면서 광고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도 출판기금을 마련하느라 그랬구나 하면서 내 이름이 있는 59년도 입학란을 열었다. 내이름 옆에 2001년 12월 전의 주소가(그것도
사무실의 주소) 있었고, 전화번호는 틀린 국번 461(실제는 416)이었다.
내가 computer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만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email 과 homepage 주소도 없었다. 그 흔한 손전화번호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누가 나를 찾으려고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겠다.
더 놀라운 것은 내짝이었던 김순자의 이름이 없었다. 분명 부산에서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화 동창지 영문과소식 - 이번 여름에 출범한 33대 영학회에서는 내년 영문과 백주년기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학회 동문 간담회를 주최하였다. 건강한 줄기세포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우수한 장기로 분화발전되듯 이화영문라는 줄기세포는 우리 나라의 중요 혈맥으로 곳곳에 뻗어나아왔다. 식민지와 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며 오늘 날 K 한류를 만들어 내는 이화영문의 역사가 동창 간담회에서 다시 보기로 재생되는 감동이 무더위를 제압하며 올라왔다. 다음은 성사된 간담회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