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권지예<사진>씨의 소설집 ‘꽃게무덤’(문학동네)이 2005년 제36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이청준 김주영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는 지난 7일 강원도 낙산비치호텔에서 최종심을 갖고 소설가 권지예(45)씨의 소설집 ‘꽃게 무덤’(문학동네)을 2005년 제36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150여 종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놓고 11차례에 걸쳐 심사 독회를 가졌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에 대해 “요즘 젊은 작가들의 이른바 튀는 소설에 비해 고전적 단편 소설의 미덕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수상자에 대해서는 “죽음에서 탄생까지 인생의 모든 면을 잘 다룰 뿐 아니라 내부적 불안에 시달리는 인간 관계를 그린 ‘신(新)인생파’ 소설의 작가”라고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기념조각과 고료 5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 일정은 추후 발표한다.
수상자 권지예씨는 1997년 문예지 ‘라쁠륨’을 통해 등단한 뒤 소설집 ‘꿈꾸는 마리오네뜨’ ‘폭소’ 장편소설 ‘아름다운 지옥’ 등을 펴내면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였고, 소설 ‘뱀장어스튜’로 200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동인문학상 수상작 ‘꽃게무덤’은 권씨의 세번째 소설집이다. 2000년 동인문학상 종신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단행본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 등 동인문학상 개편 이후 여성 작가에게 상이 돌아간 것은 처음이다.
수상작 ‘꽃게 무덤’은 인물들의 형상이 매우 강한 흡인력을 띠고 있는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형상을 감싸는 작가의 묘사는 고금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읽어 본 사람의 우아한 품격을 갖추고 있다는 칭찬이 나왔다.
이화 동창지 영문과소식 - 이번 여름에 출범한 33대 영학회에서는 내년 영문과 백주년기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학회 동문 간담회를 주최하였다. 건강한 줄기세포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우수한 장기로 분화발전되듯 이화영문라는 줄기세포는 우리 나라의 중요 혈맥으로 곳곳에 뻗어나아왔다. 식민지와 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며 오늘 날 K 한류를 만들어 내는 이화영문의 역사가 동창 간담회에서 다시 보기로 재생되는 감동이 무더위를 제압하며 올라왔다. 다음은 성사된 간담회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