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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영갑의 제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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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http://venus4212.com.ne.kr 작성일2007-02-23 10:41 조회5,4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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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고흐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중섭박수근을 좋아한다. 그림이 훌륭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살아온 생애 때문에 좋아하기도 한다. 그들은 손끝으로만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인생을 다 던져 그림을 그렸다. 그들의 그림 속에는 가난하고 불우한 삶을 온몸으로 감내해 낸 그들만의 예술정신이 녹아 있다.

-생을 던진 삶과 영혼이 기록-

김영갑의 사진도 작가가 자기의 생애를 오롯이 다 던져 찍은 삶과 영혼의 기록이다. 마라도의 바다 사진에도 그의 영혼이 출렁이고 있고, 노을 물든 하늘 사진에도 그의 생애가 붉게 녹아 있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해 불평하며 자리를 옮겨 다니는 사진가들을 보며 “접근 방식이 틀렸는데 장소를 옮겨간 들 찍을 것이 나타날 리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2~3일 기다리다가 원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으면 자신은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투정을 부리거나 다른 사람의 행운을 부러워하는 사진가들과 그는 접근 방식 자체가 달랐다.

그는 필름에 담아야 할 풍경을 찾아 장소를 계속 옮겨 다니지 않았다. 그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자기가 담아야 할 사진 속에 들어가 살면서 자신을 그 안에 녹여 냈다. 며칠이 아니라 몇 년 몇 달을 거기서 살았다. 먹을 것이 떨어지면 굶었고 어쩌다 돈이 생기면 필름을 먼저 사고 한두 시간 거리는 걸어 다녔다. 라면마저 여의치 않으면 냉수 한 사발로 끼니를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도망치지 않았다. 가난과 외로움과 자신의 예술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그런 태도를 중산간의 들판에게서 배웠다. 홍수와 가뭄과 태풍을 겪으면서 “끊임없는 비극과 고통 속에서도 비명 한번 내지르지 않고, 불평 한 번 없이, 절대로 도망치는 법도 없이 묵묵히 새 삶을 준비”하는 들판처럼 그는 살았다. 그는 찍어야 할 대상으로부터 인생의 자세와 예술 정신을 배우고자 했다.

“사람들은 노을 사진을 찍을 때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잠기면 카메라를 챙겨 돌아온다. 그러나 15분쯤 후의 노을은 더욱 장관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그 황홀한 아름다움은 단 2~3분 안에 사라진다. 해가 솟기 20~30분 전의 청자빛 하늘은 한겨울이 으뜸”이라고 그는 말한다. 삽시간의 황홀을 놓치지 않고 그가 찍은 사진들은 그렇게 풍경을 오래 사랑하고 오래 기다릴 줄 안 결과였다.

그는 아름다움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는지를 알았던 사람이다. 아름다움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며 어떻게 영혼에 평화를 주는지를 알았던 사람이다. 그는 미학 이론을 말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예술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값지고 가치 있는 것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사진을 통해 말하고 있다.

-돈·명예 아닌 ‘정신’을 남기다-

그러나 그 사진은 ‘가난한 사진작가의 길’ ‘고독한 인간의 길’ ‘자유로운 영혼의 길’에서 얻은 것들이다. 그는 제주로 내려가 오직 제주도 사진만을 찍었다. 긴장이 풀어진다 싶으면 전화도 없애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이고 철저히 외로워지며 작업에만 전념했고, 없는 돈을 모아 매년 전시회를 열었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인정받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려고 했다. 오직 자신의 예술만을 위해 의료보험증도 없이 신용카드 하나 없이 아내와 가족도 없이 철저하게 자기의 길을 갔다. 그러다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2년 전 세상을 떴다.

김영갑이야말로 ‘온몸으로 온몸을 평생 밀고 간’ 작가였다. 그는 돈으로 상을 사거나 이름을 구하지 않았다. 추천작가가 되려고 중앙을 기웃거리지 않았고, 대가의 그늘에 들기 위해 여기저기를 몰려다니지 않았다.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이 예술이 되는가를 몸으로 보여주고 갔다. 그의 짧은 생애는 외로웠지만 우리는 그를 통해 어떤 것이 진정한 예술인지, 작가정신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도종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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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포에서 성읍 민속마을가는 길목에 두모악이라는 이름의 김영갑 갤러리가 있다.
밥을 굶어도 사진 찍을 필름이 남아있다면 행복해 했을 동갑내기,
제주의 풍경에 미친 사진쟁이가 살던 곳,
그 친구는 재작년 오월, 루게릭병의 지친 몸을 벗고 저 하늘로 떠난다.
두모악, 내가 떠나온 모악산방,
나는 아직 살아서 그대는 아예,
"몸이 좀 움직여지면 박시인집에 가보고 싶네요"
"그래요 기다릴께요. 꼭이요"
쓸쓸한 미소를 내비치던 그의 바램은 지상에서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거기,
두모악의 김영갑 갤러리에 가면 생전 그의 가슴속에 몽유처럼 일렁이던,
그의 눈에 각인되어 달려오던 바람과 구름과 오름들의 신비한 시간이
춤추며 손짓하며 정지되어 걸려있는데
갤러리의 뒷편 그가 앉거나 혹은 서서 바라보았을 동백나무
뚝뚝 목을 놓아 지는 것들이 꽃길을 만들고 있다.
-박남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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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동창지 영문과소식 - 이번 여름에 출범한 33대 영학회에서는 내년 영문과 백주년기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학회 동문 간담회를 주최하였다. 건강한 줄기세포 하나가 여러 기능을 하는 우수한 장기로 분화발전되듯 이화영문라는 줄기세포는 우리 나라의 중요 혈맥으로 곳곳에  뻗어나아왔다.  식민지와 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내며 오늘 날 K 한류를 만들어 내는 이화영문의 역사가  동창 간담회에서 다시 보기로 재생되는 감동이  무더위를 제압하며 올라왔다.  다음은 성사된 간담회 내용이다.

 

[전임회장단 간담회]   

1. 일시 : 2024.07.23(화) 14:00 / 학교 인문관 201호  

2. 참석 : 고영자(63) 최청규(65) 유중근(67) 박은경(68) 안미순(71) 김혜정(72) 이정숙(77) 홍성미(78)  

3. 사회 : 강명옥(82) 기록 : 홍의경(85) 진행: 신정선(84) 

 

[방송인 간담회] 

1. 일시 : 2025.07.25.(목) 11:00 / 학교 인문관 201호 

2. 참석 :  

 이숙영(80) : 아나운서 

 김혜란(82) : 전 KBS 국제협력실 PD 

 고희경(92) : SBS 아나운서 

 권수현(02) : 연합뉴스 기자 

 현솔잎(08) : MBC 기자 

 김효정(08) : BBC  

3. 사회 : 이무경(89) 기록 : 박미정(88) 진행 : 이유미(83) 

 

 

[언론인 간담회] 

1. 일시 : 2024.07.26(금) 11:00 / 학교 인문관 201호 

2. 참석 :  

 이덕규(79) : 전 중앙일보 기자 

 김순덕(84) : 동아일보 고문 

 허  란(05) : 한국경제신문 기자 

 김연주(15) : 중앙일보 기자 

 구유나(15) : BBC 기자 

 윤  솔(21) : 세계일보 기자  

3. 사회 : 서연희(94) 기록 :김지은(82) 진행 : 김경숙(84)  

 

[문화 간담회]  

1. 일시 : 2024,07.29.(월) 14:00 / 학교 인문관 201호 

2. 참석  

(외부전문가)  

 신선희(68) (전) 국립극장장  

 배혜경(79) (전) 크리스티즈 한국지사장  

 이화익(80) 갤러리대표 (전) 화랑협회 회장 

 전혜숙(83) 미술사 교수 

 박윤정(88) (전) 소마큐레이터  전시기획자 

 김은령(94) 디자인하우스 전 부사장

 황  윤(95) 영화감독 

(영학회 내 전문가) 

 정경숙 (79) 갤러리정 대표 

 노정하 (88) 집아트 대표 

 우혜수 (90) 전 아모레 미술관장 

3. 사회 : 우혜수. 기록 : 곽상희. 진행 : 노정하 

 

[금융기업 간담회] 

1. 일시 : 2024.08.02.(금) 18:30 / 한일관 압구정점 

2. 참석 :  

 이성남(70) 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손병옥(74) 현)SC제일은행 사외이사, 전)푸르덴셜생명회장 

 허금주(87) 현)G20 Empower Alliance 한국대표 ,전)교보생명 전무 

 박경희(90) 현)삼성증권 WM 사업부문장, 부사장 

 김정원(91) 현)김&장 고문, 전)씨티은행 재무부행장 

 최승은(91) 현)삼성전자 MX 사업본부 부사장, 전)존슨앤존슨 글로벌케어본사 사장 

3. 사회 : 한유경(91) 기록 : 김희진(94). 사진.촬영 : 노정하(88) 

 

 

[선교 간담회] 

1. 일시 : 2024.08.09.(금) 11:30~14:00 / 한일관 압구정점 

2. 참석 :  

(간담회 참석) 

 성혜옥(70) : 이대 총동창회 선교부장 

 이명실(78) : 전 이대 총동창회 총무 

 이재진(78) : 성경번역선교사 

 이은혜(83) : 영남 신학대 조교수 

 최문영(83) : 이화의료원 초대 원목 

 박경난(88) : 이대 국제처 특임교수 

 이은혜(05) : 호주 YMAM 

(서면 답변)  

 김영자(66) : 우간사 선교사 

 박혜원(79) : 인도네시아 선교사 

 오은주(74) : 필리핀 선교사 

 엄옥희(86) : 우간다 선교사 

 양은숙(80) : 알바니아 선교사 

 송헌복(69) : 한국선교훈련원 명예교수 

 김선정(88) : 케냐 선교사 

 

 

3. 사회 : 이유미(83)총무. 기록: 이연선(01/ 전 서울경제 부장) 사진.촬영: 김경은(79) 

 

[사법행정 간담회] 

1. 일시 : 2024.08.12.(월) 18:30~21:00 / 친니 광화문점  

2. 참석 :  

 김정순(83) : 김앤장 고문 

 윤혜미(83) : 전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강민아(88) : 전 감사원장 대행 

 곽진영(88) :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 

 김선화(92) :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 

 서연희(94) : 법무법인 율성 변호사 

3. 사회 : 조영미(82). 기록: 윤수현(95) 사진.촬영: 양옥경(82) 


개척해 온 100년 이화영문이 개척해 갈 100년 이화영문을 맞아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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