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酉年새해에... 페이지 정보 오숙혜 이름으로 검색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5-01-05 22:49 조회929회 댓글136건 본문 새 아침에꽃씨 하나 받게 하소서작고 단단한 꽃씨 어루만질 때씨앗 한 점에 우주가 담긴 그 신비, 느끼게 하소서꽃나무 모종 하나 가슴에 품고새봄 맞게 하소서꽃나무 모종 하나 뜨락에 심고실비 내리는 새벽 바라보게 하소서햇빛 이들거리는 날뜨거운 바람 번득일 때백일홍, 채송화, 과꽃, 접시꽃...사랑의 마을에 붉은 꽃 가득 넘쳐그 꽃밭에서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마침내 산그늘 홀로 무거워지고사람의 마을에 가을이 오면그늘 속에 맑은 열매 줍게 하소서흐린 하늘과 차가운 바람 속에저희가 너무 오래 떨었사오니거친 말, 욕된 날, 무서운 밤을저희가 너무 오래 겪었사오니새 아침에단단한 꽃씨 한 점 내려 주시어거기서 실비 내리는 새벽과이들거리는 사랑 보게 하시고그늘 속에 맑은 열매 기다리게 하소서 - 조창환 (토마스 아퀴나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수정 삭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