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결혼식에 와 주어서 정말 고마웠어.
페이지 정보
영학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06-01-01 22:11 조회1,762회 댓글224건본문
결혼식 무사히 잘 치러지고, 친구들 많이 와 주어 정말 고마웠어. 추운 월요일 저녁에, 년말
이라 복잡한데도 많은 친지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격했지. 선열이는 무릎 연골을 다쳐 수술한
몸으로 2시간이나 걸려서 와 주었고, 화가 홍정희 선배는 눈 망막 수술하고 안대까지 한 상태
에서 오시고... 멀리 분당, 일산, 수지에서 온 친구들은 돌아가는 일도 큰 일이었을꺼야. 어제
하루는 쉬었지만 이제 감사 편지 띄워야지.
모두들 마찬가지겠지만, 첫 출산 진통 때 그 진통을 이겨 낸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
러웠듯이, 이번 딸 승윤이 혼사 준비에, 그간 딸 결혼 시킨 동창들이 모두 다 존경스럽더군.
난 막판엔 기절하겠더라. 지난 9월 말부터 결혼 준비에 들어 갔는데, 웬 절차가 그리도 많은
지...예단 준비, 약혼식, 예단 보내기, 청첩장 주소록 작성, 청첩장 보내기, 가구 보러 여기 저
기 다니고 주문, 가전제품도 주문, 각종 살림살이 사기, 한복 맞추기, 함 받기, 아파트 칠, 도
배, 가구 넣기, 가전 제품 넣기 등등, 결혼식까지 쉴 틈 없는 강행군이었어. 승윤이도 박사 마
지막 학기여서 공부에 report에, 지방과 서울의 대학 2군데 강의에, 양쪽 집안 결혼 준비에 다
동참해야 하니까, 피곤의 극치였지. 결혼식 전날 밤 12시에 마지막 report 제출할 정도였으
니까. 남편은 物主이지만, 전혀 나에게 다 맡기고, 소설만 내내 읽으며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더라.
가장 힘들었던 게, 예단 보내는 일이었는데. 지금까지 명품관은 애써 외면하고, 이태원 보세
를 좋아한데다, 백화점도 식품부에만 들렸기 때문에 감이 안 잡혀 물어서 배워 가며, 봐가
며, 시댁 취향까지 가늠하며, 그렇다고 과해서도 안되고, 소홀해서도 안되고, 힘들더라.
다음엔 가구였는데, 강추위에 여기 저기 봐둔 후, 딸과 함께 결정하고...나중에 보면 색이
틀린 게 오고...모든 게 한 번에 되는 법이 없고...사회가 느슨해진 것 같애.
그런 한편 평소에 안 쓰고 절약하며 살다가, 척척 사 대는데 신이 나기도 했지.
피곤해서 실컷 자고 깨어서 쓴 글이라 두서가 없네. 년말이라 바쁜 중에
이렇게 와 주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 전한다.
아직 사진이 안 나와서 studio 촬영 중 딸 친구가 찍어 준 snap 사진 몇 장 올린다
박사 과정 선배면서 동생을 소개해 시누 올케 사이가 된 두사람.
이라 복잡한데도 많은 친지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격했지. 선열이는 무릎 연골을 다쳐 수술한
몸으로 2시간이나 걸려서 와 주었고, 화가 홍정희 선배는 눈 망막 수술하고 안대까지 한 상태
에서 오시고... 멀리 분당, 일산, 수지에서 온 친구들은 돌아가는 일도 큰 일이었을꺼야. 어제
하루는 쉬었지만 이제 감사 편지 띄워야지.
모두들 마찬가지겠지만, 첫 출산 진통 때 그 진통을 이겨 낸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
러웠듯이, 이번 딸 승윤이 혼사 준비에, 그간 딸 결혼 시킨 동창들이 모두 다 존경스럽더군.
난 막판엔 기절하겠더라. 지난 9월 말부터 결혼 준비에 들어 갔는데, 웬 절차가 그리도 많은
지...예단 준비, 약혼식, 예단 보내기, 청첩장 주소록 작성, 청첩장 보내기, 가구 보러 여기 저
기 다니고 주문, 가전제품도 주문, 각종 살림살이 사기, 한복 맞추기, 함 받기, 아파트 칠, 도
배, 가구 넣기, 가전 제품 넣기 등등, 결혼식까지 쉴 틈 없는 강행군이었어. 승윤이도 박사 마
지막 학기여서 공부에 report에, 지방과 서울의 대학 2군데 강의에, 양쪽 집안 결혼 준비에 다
동참해야 하니까, 피곤의 극치였지. 결혼식 전날 밤 12시에 마지막 report 제출할 정도였으
니까. 남편은 物主이지만, 전혀 나에게 다 맡기고, 소설만 내내 읽으며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더라.
가장 힘들었던 게, 예단 보내는 일이었는데. 지금까지 명품관은 애써 외면하고, 이태원 보세
를 좋아한데다, 백화점도 식품부에만 들렸기 때문에 감이 안 잡혀 물어서 배워 가며, 봐가
며, 시댁 취향까지 가늠하며, 그렇다고 과해서도 안되고, 소홀해서도 안되고, 힘들더라.
다음엔 가구였는데, 강추위에 여기 저기 봐둔 후, 딸과 함께 결정하고...나중에 보면 색이
틀린 게 오고...모든 게 한 번에 되는 법이 없고...사회가 느슨해진 것 같애.
그런 한편 평소에 안 쓰고 절약하며 살다가, 척척 사 대는데 신이 나기도 했지.
피곤해서 실컷 자고 깨어서 쓴 글이라 두서가 없네. 년말이라 바쁜 중에
이렇게 와 주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 전한다.
아직 사진이 안 나와서 studio 촬영 중 딸 친구가 찍어 준 snap 사진 몇 장 올린다
박사 과정 선배면서 동생을 소개해 시누 올케 사이가 된 두사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