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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09-06-05 17:20 조회78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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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비판 글 중에서 그중 설득력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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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한 충격이 아직 깊은 가운데 노사모의 행위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사모의 행위는 결국 그를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그들의 대통령으로 만들고 있고 그로 인해 그가 행한 모든 행적을 그들만의 행적으로 만들고 있다. 노사모의 이러한 근시안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값싼 죽음으로 만들고 있다.

현 대통령의 조화를 짓밟는 짓이나 국무총리 및 기타 조문객을 되돌려 보내는 행위는 어떻게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폭거다. 유족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단지 노사모가 행패를 부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게 할수록 한 사람의 죽음을 더욱 더 욕되게 할 따름이다. 지금 사람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사태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또한 우리들이 교훈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사회적 지혜를 쌓을 기회도 얻지 못하게 된다. 우리 모두 차분하게 현 사태를 수습하여야 하며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품위 있게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노사모는 이번 기회를 또 다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이 아니라 분열과 대립으로 이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자체가 바로 이러한 속 좁고 감정적인 노사모의 행태에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그를 국민의 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한 책임은 분명 노사모에 있다. 노사모는 노무현을 철저히 국민으로부터 격리시켰고 그들만의 잔치를 벌였었다. 그 결과가 국론분열로 나타났고 결국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민주사회에서 한 개인에 대한 지나친 숭배는 비극을 잉태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김정일에 대한 개인숭배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노사모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모든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내걸지 못하면 결국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게 될 뿐이다. 노사모는 검찰의 수사나 현 정권이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처럼 원망하고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나,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해보아야 한다. 자신들이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한다면 자신들의 편협하고 외골수적인 태도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 문화가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무조건 그의 행적을 미화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경우도 그러한 것 같다. 검찰의 조사를 받던 그가 갑자기 의인으로 그리고 억울한 피해자로 변한 것 같다. 지금 언론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그의 죽음으로 공식적인 검찰조사가 끝난다고 하여 그것이 그의 행적을 모두 다 인정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덮어 둘 뿐이다.

그리고 그의 자살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행적에 대해 국민에게 진지하게 해명해야 할 것도 많고 또 설득해야 할 것도 많다. 일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다고 하여 자살로 덮어버리려고 한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결코 동정 받을 행동이 아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바람직한 역할모형이 되었어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직시하고 직면하여 용기와 인내로 끝까지 풀어내는 감동의 인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단지 자살을 택함으로서 모든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그는 유서에서도 결백하다든가 억울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단지 힘들다고 하였다. 동정이 가지 않는 바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그가 겪어야 하는 힘든 과정이 안쓰럽다. 그러나 우리는 노무현 개인을 미워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사실 박연차로부터 돈을 얻어 쓴 것은 법적으로는 책임을 져야할지 모르나 인간적으로는 동정이 가는 일이다. 법관을 지낸 그가 자살로 법적 책임을 면하려고 했다면, 그야말로 졸장부가 할 일이다. 그는 5공청문회에서 추상같이 호령하였으나 자신의 청문은 자살로 회피하였다. 비겁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결국 그의 호기는 책임이 없는 공허한 제스쳐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는 유서에서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말하였다. 자신의 행적에 대한 해명은 없다. 법률전문가나 대통령의 면모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지나치게 도피적이고 낭만적이고 운명론적이다.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하였다. 그가 판사였다는 사실도, 변호사였다는 사실도, 더구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도 유서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는 단지 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운명으로 돌리고 생을 마감하였다. 무책임하고 비겁하다. 이 말밖에 할 수 없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학연 지연 문벌 등이 판을 치는 한국의 정치판에서 그가 번듯한 대학도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느라 힘이 들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보다 더 보편적인 가치를 대표하려고 노력하였다면, 그는 분명 링컨과 같은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노사모라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위대한 정치가가 될 기회를 놓쳤다. 노사모는 지금이라도 이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외로운 섬으로 존재하려 하지 말고 모든 사람과 같이 화합하는 넓은 대양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은 검찰도 현 정부도 아니다. 바로 노사모 자신들이다.

노사모가 노무현의 장례를 자신들만의 행사로 치른다면 그것은 노무현의 죽음을 너무나 값싸게 만드는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을 국가적 차원의 의미로 승화시켜도 모자랄 판에 이번 사건을 적대감과 분노로 다룬다면 이는 분명 그의 죽음을 헛되게 만드는 졸렬한 짓이다. 상처가 깊을수록 상처를 봉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만한 지혜가 없다면 그의 죽음은 헛된 죽음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한 발 뒤로 물러나 차분하게 이 일을 마무리 하자. [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 http://unify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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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의 글로는 다음과 같은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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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서 보내는 두 번째 유언´ 칼럼(전문)
國民葬(국민장)이 끝났다. 그리고 그(노무현)도 떠났다. 그의 혼령이 있다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준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감회에 젖었을까.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남은 우리에게 두 번째 유언처럼 당부의 말을 쓴다면 이렇게 써 보냈을지 모른다.“국민 여러분, 못난 저를 위해 울어주고 꽃을 뿌려주신 연민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노릇도 부족했고 修身齊家(수신제가)도 제대로 못 하고, 나라와 국민 여러분께 번듯하게 남겨 드린 것도 없는 저에게 국민장까지 치러준 배려 또한 고맙습니다.

요 며칠 새 저는 천국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말씀과 위로를 들으며 문득문득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깨우치게도 됩니다. 권위주의를 깨고 개혁을 위해 애썼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방송들이 고맙게도 저의 모자란 모습들을 좋은 모습으로 비쳐 보여주신 건 감사하지만 저는 천국에 와서 제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저의 죽음은 왜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죽음도 아니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하다 병고로 쓰러지신 세종대왕의 愛民(애민)의 죽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토록 슬퍼해주신 사랑, 가슴 아리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저를 마치 희생당한 영웅인 양 그리지 말아 주십시오. 겸손이 아닙니다.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국인과 해외 텔레비젼이 중계되는 영결식장 앞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고함을 지른 나의 옛 비서에게도 당부합니다.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에 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며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떠드는 민주당 후배들에게도 저는 충고하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고 두 사람은 법치와 공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직 대통령이었던 저까지 의혹이 있나 없나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런 용기와 원칙적 자세는 칭찬하면 했지 탓할 일이 아닙니다. 본분을 다한 공직자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까?

저와 가족을 위해 울어주신 DJ 님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천국에 와 보니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란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아, 검찰이 내 처지를 감안해 행여 수사를 중단하더라도 이 아비 모르게 미국 땅에 계약서 찢었다는 아파트 얻어 둔 게 정말 있다면 끝까지 되돌려 주거라. 그것이 우리 집안과 이 아버지의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길이다. 그리고 엄마랑 함께 대우 南(남) 사장 유족을 찾아가 나 대신 위로와 사죄를 전하거라 그게 사람사는 도리였다. 그리고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喪主(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텔레비전 앞에 얼굴을 치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

이 대통령이 배짱 하나는 나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마저 드네. 일부 전교조 여러분도 이젠 교실로 돌아가십시오. 장례 끝난 밤거리에서 촛불들 시간에 북 핵 안보교육이나 더 시켜주십시오. 민노총, 화물연대 여러분도 힘들지만 참으십시오.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깃발이나 촛불 대신 工具(공구)와 핸들이 쥐어져야 합니다. 오늘의 양보와 희생은 언젠가 나라와 국민이 모아서 갚아주실 것이고 또 그렇게 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천국에서 보내는 저의 두 번째 유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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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은 대구에서 발행되는 것입니다. 이 글에 비판 글도 많지만 지지하는 글이 더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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