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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09-05-29 17:31 조회77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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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답고, 이명박답고, MBC답다
- 노무현 죽음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현 주소
                                                                                강철군화   
 
 노무현답다. 대통령 재직시 난데없이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을 하는 등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일삼았던 그는 갑작스런 죽음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승부사’소리를 듣던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64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파렴치범으로 감옥에 갈 뻔 하던 상황을 자신에 대한 국가적 추모 분위기로 반전시켰다. 무엇보다도 재임 기간 중 갈등과 분란을 조장했던 그는 죽음으로 다시 한번 나라를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명박답다. 매사에 자신감 없이 좌고우면하던 그는 노무현의 자살에 지레 겁을 집어 먹고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렸다. 노무현 자살 소식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노무현과 관련된 수사 중지를 선언하고, 유족과 친노세력들에게 ‘국민장’을 받아주십사 사정사정하는 이명박 정권의 모습은 실망을 넘어 환멸 그 자체다.

 한나라당답다. 행여 작년과 같은 촛불사태가 재발하면 어쩌나 싶어 두려움에 떠는 그들의 모습은 과시 이념도 투지도 없는 웰빙정당답다.

 먹물답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직 중 이룬 정치적 업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전에 세상을 떠나서 안타깝다”거나, 견문발검(見蚊拔劍)한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그것이 ‘건강한 보수’이고 ‘중도보수’ 인 것처럼 행세하는 중도우파 시민단체와 먹물들, 노무현에 대한 비판을 한 순간에 접고 그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인 것처럼 주장하는 보수언론들이 있다. 그 개념 없음과 몰이념과 비겁, 과연 먹물답다.

 민주당답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고서도 민주당과 열우당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친 민주당-노무현에 대한 수사가 한참일 때는 도마뱀 꼬리 자르듯이 거리를 두었던 그들은 노무현이 자살하자 ‘상주(喪主)’를 자처하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재작년 대선 이래 노무현을 계승할 것인가, 부정할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해 온 민주당답다.

 친노386답다. 이미 오래 전에 권력의 양지만을 좇는 권력추구집단이 되어 버린 그들은 노무현에 대한 비리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찍소리 못하고 있다가, 노무현 자살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서럽게 통곡하고 있다. 비리혐의로 조사받는 노무현은 자신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존재지만, 죽어서 국민적 추모를 받는 노무현은 정치적 아우라를 더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전형이랄까.

 MBC답다. MBC 내부에서는 노무현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제2의 촛불사태’로 이어가야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2004년에는 탄핵반대 선동방송에 앞장섰고, 작년에는 광우병쇠고기 반대를 내걸고 새빨간 거짓말 방송을 했던 MBC답다.

 좌파답다. 지금 노무현 문상소가 차려진 덕수궁 인근 서울시청앞 지하철역에는 민중봉기를 선동하는 벽보들로 가득하다. 의정부 여중생교통사고건, 광우병쇠고기건 건수만 있으면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좌파들답다.

 한국국민답다. 2002년 촛불사태와 노무현 열풍에 속았고, 2004년 방송이 선동한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속았던 이 백성들은 작년에는 MBC와 좌파의 광우병쇠고기반대 선동에 넘어가 촛불사태를 야기하더니, 지금은 노무현 추모란다. 이렇게 선동에 약한 국민들이 과연 자유주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 2009-05-28, 16:33 ] 조회수 : 308

댓글목록

한숙현님의 댓글

한숙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예리한 지적 공감가는데 여전히 마음이 답답하고 창피해.  어쩌지?

정희선님의 댓글

정희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랏님들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과한 걸까? 지나간 사람은 그렇다치고, 지금은 왜 또 이러는거야. 너무나 답답하네. 호수가 나무 밑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찬란한 황금빛 수선화에 가슴이 뛰었던 추억이 있지, 우리는.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할까보다. 하늘을 떠도는 외로운 구름처럼. 이민을 간들 이 나라가 안보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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