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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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5-11-14 17:55 조회2,217회 댓글2건본문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댓글목록
임복영님의 댓글
임복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이가을에 눈호사 실컷 했지? 너희 집에 한번 간다간다 하다가 가을 다 지나가서 아쉽다.
김찬숙님의 댓글
김찬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오늘은 쌀쌀한 산바람이 완연한 겨울임을 확인 해 주고 있다.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 것 아니니? 간 가을 아쉬워 말고 올 눈 구경 하러 오렴. 지금부터 서둘러야 될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