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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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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복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6-07-06 14:34 조회99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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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어야 할 이유 / 나희덕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한 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 가는 그대..

그러나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 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눅눅한 유월의 독기를 견디며 피어나던

그 여름 때 늦은 진달래처럼..



그림:보나르


음악:Je suis malade / Lara Fabian



댓글목록

김찬숙님의 댓글

김찬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림의 색감이 멋스럽네, 이렇게 축축한 날 듣고 있으니 노래가 마음을 아프게하고....  Est-ce que tu es malade aujou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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