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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항구도시 리스본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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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http://myhome.hanafos.com/~leeroh 작성일2003-10-10 12:59 조회1,534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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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ime.hani.co.kr 칼럼난 매주 금요일 (10-12월)연재

[여행이야기]아름다운 항구도시 리스본 -포르투갈

TV에서 마침 우리의 축구상대인 포르투갈을 소개하는데 리스본에 있는 유라시아의 땅 끝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쓴 탑 을 보여주었다. 여행하고 돌아 온지 얼마 안되어 다시 보니 그곳의 바람 부는 황량한 바닷가에 세운 우뚝 솟은 하얀 십자가를 처음 보았을 때의 감격이 살아났다.
만약 얘기만 듣고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보았다면 그런 감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연히도 몇 년 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한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 봉(CAPE OF HOPE)을 보았을 때는 실망을 했는데 그가 떠났던 리스본은 그를 최고의 영웅으로 추대하며 멋진 <발견기념비>을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홍콩을 경유해서 이른 아침 런던에 도착해 시내관광을 하며 대영박물관의 귀중한 기원전 유적에 관한 소상한 설명을 듣고 오후 늦게 런던 북쪽의 Gatwick 공항에서 리스본 행 비행기를 탔다. 리스본은 대서양에 면한 구릉지에 자연 경관이 뛰어난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항구다. 우리나라와 같은 면적에 인구는 천 이백 만이고 리스본에 인구는 이백만이다. GNP는 만 불로 유로가입국 중에 가장 낮은 나라인데 유로 통합으로 많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포르투갈은 기원전 750년 켈트족(그리스, 페니키아, 카르타고 지배)이 정착하고 711년 무어 족이 침입 그 지배 하에서 1139년 엔리케 왕이 무어 족을 축출시키고 초대 왕이 되었다. 1179년 십자군 따라 바티칸에서 왕조 승낙 받았고 1415~1580년 포르투갈 최대 전성기로 브라질, 아프리카, 인도 등 식민지를 개척했으며 그 후 1580~1640년 왕위계승자가 없어 60년 간 스페인에 합병되었다.

리스본 시내에서 유라시아의 끝을 알리는 CABO DA ROCA(바위로 된 만) 로 향하는 대서양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돌아가는 언덕길은 너무나 아름다워 탄성이 나왔다. 유럽과 아시아대륙이 끝나는 지점에 높이 세운 십자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센지 내 사진을 찍어주던 시누 님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시누님의 모자를 부탁도 안 했는데 조용히 잡아주었다. 고마워서 어느 나라 사람인가 물었더니 이태리 사람이라고 했다. 하마터면 모자가 바다로 날아갈 뻔했다.
시내 중앙을 흐르는 바다같이 드넓은 태조 강 하류에 1515~1521년에 지은<벨렘 탑>은 허락 받지 않고 들어오는 외국 선박을 향해 대포를 쏘던 요새로 들어가 보니 중세의 감옥 같았다. 근처에 <발견기념비>는 포르투갈의 영웅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53미터의 범선모양의 기념비로 1960년 엔리케 항해 왕의 사후 500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많은 인물이 조각되었는데 맨 앞이 엔리케 항해 왕이고 마젤란, 바스코 다 가마가 뒤를 이었으며 배 왼쪽의 왕과 귀족들의 희망찬 모습과 오른쪽의 채찍을 맞으며 끌려가는 사람들과 기도하는 신부님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생동감 있게 조각해서 눈길을 끌었다. 기념비 뒤에 넓은 광장 건너에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발견을 찬양해 세운 수도원으로 내부에 그의 무덤이 있다.

태조 강에는 1974년 4월 25일 독재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4월 25일 다리>가 있는데 1966년 미국의 금문교 제작자의 작품으로 금문교를 방불케 하며 2층 다리로 아래는 기차가 다닌다. 다리의 왼쪽은 그림 같은 집들이 있고 오른쪽은 대서양이 있어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낸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이 4월 25일이라 공휴일이어서 시내는 문을 닫고 한산했다. 다리건너에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찌를 듯이 까마득하게 우뚝 서있는 거대한 그리스도의 상은 <감사의 기념비>로 2차 대전에 참전 안한 것을 기념해 1959년 브라질이 자기네 나라에 것과 똑같이 만들어 기증했다고 한다.

볼거리가 많은 그곳을 떠나 구 시가지의 협소한 <유태인 거리>를 지났는데 17세기에 인두세를 받을 때 유태인은 도망가고 잔류 자는 노예가 되었다고 한다. 1755년 대지진으로 파손된 곳에 궁전을 연상케 하는 상업지구인 <코메르시오> 광장이 있고, 좀더 위로 가면 지진으로 인해 리스본을 재건한 업적을 기리는 말을 타고 오른 손에 리스본의 설계도를 쥔 퐁발 후작의 동상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광장 뒤쪽에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프랑스식 정원이 1902년 영국의 에드워드 7세의 리스본 방문 기념으로 조성되었다. 퐁발 광장부터 "포르투갈의 샹젤리제"라 부르는 길이가 1.2킬로인 <자유의 거리>가 나오는데 바닥이 9세기에 이슬람에서 넘어온 타일로 되어 인상적이었다.
길을 따라 언덕위로 올라가니 아름다운 리스본 시내와 태조 강이 내려다보이는데 이는 16세기에 포르투갈이 브라질에 전수했던 것을 19세기에 역수입한 도시 계획에 의 한 것이다. 언덕 위 전망대에는 4개의 탑이 있는데 그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인도, 마카오, 브라질의 네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다.

포르투갈 하면 축구 선수 피구 외에 가난한 나라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행을 통해 한때는 세계를 주름잡던 해양대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연히도 우리나라와 면적이 같고 우리나라는 아시아 동쪽 끝이고 포르투갈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끝이다. 그러니까 지구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을 여행한 것이다. 그런데 황량한 바닷가에 십자가를 높이세운 탑 하나 보러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 지구촌이 된 셈이다.

무려 열흘 동안 버스를 운전한 기사는 포르투갈 인이다. 키가 크고 헌 출한 전형적인 미남형이다. 내가 불어를 하니까 대화를 나누었다. 자신은 집시의 후예인데 집시 중에서 춤추는 집시가 아니라 일하는 집시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전화가 자주 왔는데 외동딸이 아빠 언제 오느냐고 묻는 전화다. 사진을 보여 주는데 부인은 아름다운 백인 여자다. 집에 돌아가면 요트타는게 취미라고 한다. 운전을 하면서도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사는 게 좋아 보였다. 그런데 버스가 멈추기만 하면 담배를 피우기에 충고를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마담 가족을 떠나 지내는데 담배도 안 피우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오히려 하소연을 했다. 자기아버지도 담배를 무척 피웠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끊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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