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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도시 뮨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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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http://myhome.hanafos.com/~leeroh 작성일2003-12-12 18:25 조회1,405회 댓글1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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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문화의 도시 뮨헨

프랑스하면 포도주를 연상하듯이 독일 하면 맥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뮨헨은 독일에서 도르트문트 다음의 맥주생산지다. 그런데 막상 뮨헨을 관광해보니 문화도시이며 바바리안의 문화를 꽃피운 도시답게 박물관을 비롯해서 볼거리가 많다.

1972년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9월 하순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맥주 축제인 10월 축제(Oktoberfest)가 유명하다. 1810년 황태자 루트비히와 작센의 테레사 공주와의 결혼식을 축하하던 행사에서 유래되었는데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페스티벌로 정착되었다.

축제의 중심지인‘테레사 가든‘에는 오천 여명을 수용하는데 전세계의 관광객을 비롯해서 훨씬 많은 인파가 모여든다고 한다.

독일 최대의 주인 바이에른 주의 대표도시 뮌헨은 베를린과 함부르크 다음가는 독일에서 3번째 큰 도시다. 남부 독일의 상공업에 중심지이며 화려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히틀러가 통치하던 나치의 제일 거점지역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손상이 심한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관광코스에서 처음 뮨헨의 명물인 신시청사로 가니 넓은 청사 앞 광장에는 실물크기의 인형들이 청사 발코니에서 펼치는 장면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드디어 타종시간인 12시가 되니 인형들의 타종 식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빌헬름 5세의 결혼식 가운데 인형들의 실감나는 기마전이 한바탕 벌어졌고, 다음에는 1517년 페스트가 만연해 외출을 못할 때 페스트가 없어짐을 알리고 사람들이 신나게 춤추는 모습 등을 옷을 입은 사람크기의 인형들이 아주 리얼하게 묘사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다음에는 뮨헨의 젊은이들의 낭만이 깃 든 예술의 거리인 슈바빙의 카페에 들려 차를 마시며 그곳의 분위기에 잠시 젖어 보았다. 대낮이라 관광객들 뿐 이었다. 여고 시절에 선배인 전혜린씨가 그의 작품을 통해 소개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곳이라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다음은 1972년에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 타운을 구경했는데 경기장 지붕을 텐트모양으로 디자인 한 것이 독특하다. 그리고 독일 최대 규모의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님펜부르크 성을 방문해서 바이에른 공국의 위력을 알게되었다. 임마뉴엘 공이 1664-1758년에 베르사이유 궁을 모방해서 지은 님펜부르크 성의 넓은 프랑스식 정원에는 역대 왕들이 사용한 호화스런 마차를 전시한 마차박물관(Marstall Museum)이 있다. 루트비히 1세가 궁정화가에게 명해 뮌헨의 미인 36명을 그리게 한‘미인 화 갤러리’와 역대 왕가의 마차를 수집해 전시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마차 전체를 금 세공한 루트비히 2세의 금 마차가 눈길을 끈다. 해마다 여름에는 음악회도 개최한다. 왕가 소장품, 수예품 등 많은 자료가 전시된 것을 보고 바바리 안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었다.

시립박물관 (Stadt museum)은 옛 병기 창고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향토박물관을 위시해 맥주양조, 사진, 영화, 악기, 인형극 등 각 전문 분야의 박물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기 할만한 것은 베토벤이 직접 사용하던 피아노를 비롯한 이곳에 전시된 악기는 관람객들이 직접 연주를 할 수도 있다. 바바리안의 문화를 알려면 필히 들러봐야 할 박물관이다,

다음에 과학 기술 분야의 독일 박물관(Deutsches Museum)은 1903년 엔지니어 오스카 폰 밀러가 창설한 세계적인 과학기술박물관이며 공업기술과 자연과학에 대한 박물관으로서는 유럽 최고의 박물관이다. 이자르(Isar) 강의 섬 부지 위에 30개의 전문 분야별로그 규모가 방대하므로 한번에 둘러보기는 어렵고 관심 분야부터 관람하는 것이 좋다.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와 독일 최초의 잠수함 등을 비롯해 독일에서 생산된 온갖 모형의 자동차와 항공기를 전시하고 있다.

다음에 렌바흐 시립박물관에는 독일의 <철의 재상>으로 유명한 비스마르크 초상화와 렌바흐 가문의 초상화를 비롯해 19세기와 20세기의 뮨헨의 화가들인 칸딘스키, 마크, 클레, 뮨테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미술 애호가들이 꼭 들려야 할 곳은 렌바흐 하우스 갤러리다. 칸딘스키와 클레는 내가 좋아하는 화가이기에 나는 그들의 작품들을 실컷(?) 볼 수 있었고 뮨헨을 방문한 보람을 느꼈다. 전시실의 규모가 대단했고 소장품도 상당히 많았다.

나는 뮨헨을 관광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바바리안 문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외국 관광객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과 박물관이 많이 생겨서 우리 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해야겠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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