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변의 로렐라이 언덕
페이지 정보
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본문
[여행이야기]라인강변의 로렐라이 언덕
파리에서 유레일 패스로 밤 열 한시 기차를 타고 다음날 아침 7시에 독일에 마인 강과 라인 강이 합치는 라인 하류 관광의 시발지점인 마인츠에 도착했다.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시작하는 라인 강의 낭만이 깃 든 선상 여행은 중세의 역사와 전설이 얽힌 고성들이 있는 마인츠~코블렌츠 구간을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선호한다. 마인츠는 라인 포도주의 최대 집산지이며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박물관에는 최초의 인쇄기구와 구텐베르크 성경 등이 있고 우리나라 고대 자료도 볼 수 있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약 천년 전에 지었다는 스테판 교회가 있는데 화가 샤갈이 90세에 시작해서 5년 만에 완성한 육 면으로 된 스테인드 글래스는 샤갈의 신심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나는 이미 프랑스 니스에 샤갈 박물관을 방문해서 성경의 내용을 주제로 해서 그린 그림들을 보았기에 고령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완성한 것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9시에 로렐라이호 배에 유레일 패스로 승선해서 1시 20분에 코불렌츠에 도착 할 때까지 네 시간 동안 라인강변의 아름다운 고성들과 포도밭들을 구경하느라고 거의 내 손에서 망원렌즈가 떨어지지 않았다.
고성들 중에는 흉년에 농민들이 먹을 것을 나누어 달라고 탄원하자 악덕 사제가 그들을 창고에 가두어 불을 질러 죽이자 이 탑의 쥐들이 사제를 이 곳으로 유인해 죽였다고 한 데서 유래된 생쥐 탑 (Maserturm), 높은 절벽 위에 지은 로마시대부터 유명한 휴양지인 라인스타인성, 남편한테 의심받은 결백한 여자의 슬픈 전설이 있는 강 한가운데 있는 아담하고 예쁜 성, 구텐휄스성을 지나면서 로렐라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쉔버그성을 지나면서 강폭이 90여m로 좁아지면서 물결이 소용돌이치고 배가 흔들려서 로렐라이 언덕이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12시였다. 미모의 여인이 멋진 노래로 유혹해 사공을 결국은 물에 빠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로렐라이 전설처럼 이 곳은 실제로 배를 운행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은 모두 선상으로 나가 로렐라이 노래를 들으면서 바위언덕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들을 찍었다. 로렐라이 언덕은 사선무늬를 이루는 높이가 132미터인 바위 산 이다. 알프스발원지로부터 554킬로 지점에 있다는 표시가 보였다. 그냥 보면 평범한 바위산인데 전설이 알려져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 외에 고양이성, 삼각형모양의 산꼭대기에 지은 사방에서 보이는 멋진 마르크스 성(Marksburg)은 12~14세기 때 자은 난공불락의 성으로 유명 한데 라인 강 유역의 여러 성중에 중세의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군이 침입했을 때 다른 성은 다 함락시켰지만 이 성만은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4시간 동안의 라인강 유람은 아름다운 고성들과 잘 가꾼 포도밭들을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라인 강과 모젤 강이 만나는 지점인 코불렌츠에 도착해서 기차로 삼십분만에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했다. 분단시대 옛 서독의 수도였던 행정부가 있는 작은 도시로 베토벤의 생가를 방문했다. 중앙역 북쪽근처에 아주 작은3층집에서 태어났다. 1층의 작은 방에는 베토벤이 10세 때 연주했던 오르간, 비올라와 <전원> <월광> 등의 자필 악보, 영원한 연인인 테레지아의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베토벤이 태어난 2층 방에는 베토벤의 대리석 흉상과 유품이, 3층에는 그의 흉상과 56세로 사망할 때의 데드 마스크, 그가 끼던 보청기 등이 진열되어 있다.
시내에서 베토벤의 고향답게 노천에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도 날씨 좋은 봄가을에는 고궁에서 관광객을 위한 국악연주를 정기적으로 들려주어 우리 음악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본은 베토벤 외에 공산주의 운동을 일으킨 카를 마르크스와 독일의 서정시인 하이리히 하이네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독일 국민이 뽑은 가장 위대한 독일인중에 3위는 옛 동독지역 주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자본론의 저자 카를 마르크스였고, 8위는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이고 10위가 아인슈타인이고 2위는 1517년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를 탄생시킨 마틴 루터다.
다음에는 본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쾰른으로 갔다. 기원전 50년에 생긴 독일의 도시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곳 중의 하나다. 일찍이 로마군대가 주둔해서 식민지로 삼은 곳이다. 쾰른의 어원은 고대 로마가 식민지의 중심으로 삼았다고 하여 ‘식민지(Colonia)’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중세에는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고, 1475년 한자동맹에 가입해 유럽에서 활기찬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2차 대전 때 도시의 70 퍼센트가 파괴되었는데 성당은 보존되었다. 쾰른 대성당은 독일 최대의 고딕성당으로 폭 86미터, 높이 157미터, 길이 144미터로 축구장의 1.5배 정도이니 상상조차하기 어렵다. 실제로 보면서 그 웅장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성당은 1248년에 착공해서 1322년 내부만 준공하고 1880년 현재상태로 준공하는데 육 백년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쾰른은 상업도시로 대주교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웠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성당을 보면 부가 느껴진다. 성경의 내용을 주제로 한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그 옛날 사람들의 뜨거운 신심으로 이룩된 것 같아 그들의 신앙심에 감탄을 했다. 또한 중세 황금 세공의 최고 걸작으로 뽑는 보물인 ‘세 왕의 성관’도 있다. 쾰른은 로마가 세운 기원전 도시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일찍이 상공업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파리에서 유레일 패스로 밤 열 한시 기차를 타고 다음날 아침 7시에 독일에 마인 강과 라인 강이 합치는 라인 하류 관광의 시발지점인 마인츠에 도착했다.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시작하는 라인 강의 낭만이 깃 든 선상 여행은 중세의 역사와 전설이 얽힌 고성들이 있는 마인츠~코블렌츠 구간을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선호한다. 마인츠는 라인 포도주의 최대 집산지이며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박물관에는 최초의 인쇄기구와 구텐베르크 성경 등이 있고 우리나라 고대 자료도 볼 수 있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약 천년 전에 지었다는 스테판 교회가 있는데 화가 샤갈이 90세에 시작해서 5년 만에 완성한 육 면으로 된 스테인드 글래스는 샤갈의 신심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나는 이미 프랑스 니스에 샤갈 박물관을 방문해서 성경의 내용을 주제로 해서 그린 그림들을 보았기에 고령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완성한 것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9시에 로렐라이호 배에 유레일 패스로 승선해서 1시 20분에 코불렌츠에 도착 할 때까지 네 시간 동안 라인강변의 아름다운 고성들과 포도밭들을 구경하느라고 거의 내 손에서 망원렌즈가 떨어지지 않았다.
고성들 중에는 흉년에 농민들이 먹을 것을 나누어 달라고 탄원하자 악덕 사제가 그들을 창고에 가두어 불을 질러 죽이자 이 탑의 쥐들이 사제를 이 곳으로 유인해 죽였다고 한 데서 유래된 생쥐 탑 (Maserturm), 높은 절벽 위에 지은 로마시대부터 유명한 휴양지인 라인스타인성, 남편한테 의심받은 결백한 여자의 슬픈 전설이 있는 강 한가운데 있는 아담하고 예쁜 성, 구텐휄스성을 지나면서 로렐라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쉔버그성을 지나면서 강폭이 90여m로 좁아지면서 물결이 소용돌이치고 배가 흔들려서 로렐라이 언덕이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12시였다. 미모의 여인이 멋진 노래로 유혹해 사공을 결국은 물에 빠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로렐라이 전설처럼 이 곳은 실제로 배를 운행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은 모두 선상으로 나가 로렐라이 노래를 들으면서 바위언덕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들을 찍었다. 로렐라이 언덕은 사선무늬를 이루는 높이가 132미터인 바위 산 이다. 알프스발원지로부터 554킬로 지점에 있다는 표시가 보였다. 그냥 보면 평범한 바위산인데 전설이 알려져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 외에 고양이성, 삼각형모양의 산꼭대기에 지은 사방에서 보이는 멋진 마르크스 성(Marksburg)은 12~14세기 때 자은 난공불락의 성으로 유명 한데 라인 강 유역의 여러 성중에 중세의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군이 침입했을 때 다른 성은 다 함락시켰지만 이 성만은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4시간 동안의 라인강 유람은 아름다운 고성들과 잘 가꾼 포도밭들을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라인 강과 모젤 강이 만나는 지점인 코불렌츠에 도착해서 기차로 삼십분만에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했다. 분단시대 옛 서독의 수도였던 행정부가 있는 작은 도시로 베토벤의 생가를 방문했다. 중앙역 북쪽근처에 아주 작은3층집에서 태어났다. 1층의 작은 방에는 베토벤이 10세 때 연주했던 오르간, 비올라와 <전원> <월광> 등의 자필 악보, 영원한 연인인 테레지아의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베토벤이 태어난 2층 방에는 베토벤의 대리석 흉상과 유품이, 3층에는 그의 흉상과 56세로 사망할 때의 데드 마스크, 그가 끼던 보청기 등이 진열되어 있다.
시내에서 베토벤의 고향답게 노천에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도 날씨 좋은 봄가을에는 고궁에서 관광객을 위한 국악연주를 정기적으로 들려주어 우리 음악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본은 베토벤 외에 공산주의 운동을 일으킨 카를 마르크스와 독일의 서정시인 하이리히 하이네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독일 국민이 뽑은 가장 위대한 독일인중에 3위는 옛 동독지역 주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자본론의 저자 카를 마르크스였고, 8위는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이고 10위가 아인슈타인이고 2위는 1517년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를 탄생시킨 마틴 루터다.
다음에는 본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쾰른으로 갔다. 기원전 50년에 생긴 독일의 도시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곳 중의 하나다. 일찍이 로마군대가 주둔해서 식민지로 삼은 곳이다. 쾰른의 어원은 고대 로마가 식민지의 중심으로 삼았다고 하여 ‘식민지(Colonia)’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중세에는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고, 1475년 한자동맹에 가입해 유럽에서 활기찬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2차 대전 때 도시의 70 퍼센트가 파괴되었는데 성당은 보존되었다. 쾰른 대성당은 독일 최대의 고딕성당으로 폭 86미터, 높이 157미터, 길이 144미터로 축구장의 1.5배 정도이니 상상조차하기 어렵다. 실제로 보면서 그 웅장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성당은 1248년에 착공해서 1322년 내부만 준공하고 1880년 현재상태로 준공하는데 육 백년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쾰른은 상업도시로 대주교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웠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성당을 보면 부가 느껴진다. 성경의 내용을 주제로 한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그 옛날 사람들의 뜨거운 신심으로 이룩된 것 같아 그들의 신앙심에 감탄을 했다. 또한 중세 황금 세공의 최고 걸작으로 뽑는 보물인 ‘세 왕의 성관’도 있다. 쾰른은 로마가 세운 기원전 도시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일찍이 상공업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