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모습이 짙은 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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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04-02-22 18:34 조회1,322회 댓글8건본문
북유럽을 여행하고 파리에 돌아와 친지 댁에서 휴식을 취한 후 유레일패스로 베네룩스 3개국 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 여행을 시작했다.
벨기에는 1830년 프랑스혁명 때 독립해서 입헌군주국이 되었다. 비록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만한 작은 나라이지만 수도인 브뤼셀에는 EU와 NATO 본부가 있는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벨기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화 <플란다스의 개> <파랑새>와 ‘오줌누는 소년’동상이 있어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하다. 브뤼셀은 파리에서 2시간 30분 거리이며 불어를 사용해서 프랑스처럼 느껴졌다. 중세도시의 모습이 짙어 ‘작은 파리(Petit Paris)’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시내 중심에 빅토르 위고가‘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격찬한 넓은 그랑 플라스 광장은 주변에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빙 둘러 서있어 그 웅장함에 나는 압도되었다. 브뤼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찬사를 보낸다는 말을 이해할 만하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건물들은 고딕양식의 시청, 왕의 집, 길드하우스, 경찰청 등이다. 브뤼셀 관광의 핵심지역이다.
먼저 1515년에 지은 고딕양식의 왕의 집을 방문했는데 시립박물관으로 태피스트리와 수 공예품들의 전시가 볼만하다. 3층에는 브뤼셀의 마스코트인 ‘오줌누는 소년’을 위해 각 국에서 보내온 의상 전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색동옷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바로크양식의 건물에는 식당, 카페, 선물 가게 등이 있다.
고딕양식의 시청사는 1402년 건축된 고색이 창연한 건물로 1449년에 지은 종탑 위에는 브뤼셀의 수호천사인 미카엘 대천사의 도금 조각상이 우뚝 서있고 종루에 올라가면 브뤼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청사 우측에 길드 하우스(Maisons des Corporations)는 15, 16세기에 왕성한 해외 무역 활동 상을 볼 수 있다. 길드 하우스(동업자 조합)는 업종에 따라 잡화, 빵, 염색, 목공 등 다양한 조합을 형성했다. 시청사 왼쪽에 있는 건물들 중에 입구에 백조상이 있는 집은 예전에 정육점 길드 하우스였으나 지금은 고급 레스토랑 인 메종 뒤 시뉴, 그리고 바로 옆 건물은 맥주박물관으로, 과거에는 맥주 길드 하우스였다.
‘오줌누는 소년’(Manneken Pis) 동상을 찾아가는데 거리에서 데모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데모하는 사람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아주 질서 있게 조용히 걸어가고 그들을 지켜보는 군인들도 조용히 지켜보며 따라가고 있었다. 너무나 조용하고 신사적인 데모가 인상적이었다.
찾고 보니 한적한 곳에 ‘오줌누는 소년’의 동상이 서 있었다. 1619년에 조각했으니 꽤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그 익살스러운 포즈는 독특하게 보였다. 역시 유명한 조각은 포즈와 표정에서 생동감을 엿 볼 수 있다. ‘브뤼셀의 가장 나이 많은 시민‘으로 온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꼬마 줄리앙’의 애칭을 가진 이 청동상은 몇 번이나 침략자들에 의해 약탈당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루이 15세는 당시 침략을 사죄하는 뜻으로 이 동상에 화려한 후작 의상을 입혀 돌려보냈는데, 그 이후로 브뤼셀을 방문하는 많은 국빈들이 줄리앙의 옷을 만들어 와 입히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고 그 옷들을 시립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21세기는 여행이 인간의 삶을 충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관광산업이 국가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장소나 작은 조각들이 현장에 가보면 실망하지만 실제로는 큰 관광자원의 구실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관광자원을 계속 개발해야겠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벨기에는 1830년 프랑스혁명 때 독립해서 입헌군주국이 되었다. 비록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만한 작은 나라이지만 수도인 브뤼셀에는 EU와 NATO 본부가 있는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벨기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화 <플란다스의 개> <파랑새>와 ‘오줌누는 소년’동상이 있어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하다. 브뤼셀은 파리에서 2시간 30분 거리이며 불어를 사용해서 프랑스처럼 느껴졌다. 중세도시의 모습이 짙어 ‘작은 파리(Petit Paris)’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시내 중심에 빅토르 위고가‘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격찬한 넓은 그랑 플라스 광장은 주변에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빙 둘러 서있어 그 웅장함에 나는 압도되었다. 브뤼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찬사를 보낸다는 말을 이해할 만하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건물들은 고딕양식의 시청, 왕의 집, 길드하우스, 경찰청 등이다. 브뤼셀 관광의 핵심지역이다.
먼저 1515년에 지은 고딕양식의 왕의 집을 방문했는데 시립박물관으로 태피스트리와 수 공예품들의 전시가 볼만하다. 3층에는 브뤼셀의 마스코트인 ‘오줌누는 소년’을 위해 각 국에서 보내온 의상 전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색동옷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바로크양식의 건물에는 식당, 카페, 선물 가게 등이 있다.
고딕양식의 시청사는 1402년 건축된 고색이 창연한 건물로 1449년에 지은 종탑 위에는 브뤼셀의 수호천사인 미카엘 대천사의 도금 조각상이 우뚝 서있고 종루에 올라가면 브뤼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청사 우측에 길드 하우스(Maisons des Corporations)는 15, 16세기에 왕성한 해외 무역 활동 상을 볼 수 있다. 길드 하우스(동업자 조합)는 업종에 따라 잡화, 빵, 염색, 목공 등 다양한 조합을 형성했다. 시청사 왼쪽에 있는 건물들 중에 입구에 백조상이 있는 집은 예전에 정육점 길드 하우스였으나 지금은 고급 레스토랑 인 메종 뒤 시뉴, 그리고 바로 옆 건물은 맥주박물관으로, 과거에는 맥주 길드 하우스였다.
‘오줌누는 소년’(Manneken Pis) 동상을 찾아가는데 거리에서 데모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데모하는 사람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아주 질서 있게 조용히 걸어가고 그들을 지켜보는 군인들도 조용히 지켜보며 따라가고 있었다. 너무나 조용하고 신사적인 데모가 인상적이었다.
찾고 보니 한적한 곳에 ‘오줌누는 소년’의 동상이 서 있었다. 1619년에 조각했으니 꽤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그 익살스러운 포즈는 독특하게 보였다. 역시 유명한 조각은 포즈와 표정에서 생동감을 엿 볼 수 있다. ‘브뤼셀의 가장 나이 많은 시민‘으로 온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꼬마 줄리앙’의 애칭을 가진 이 청동상은 몇 번이나 침략자들에 의해 약탈당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루이 15세는 당시 침략을 사죄하는 뜻으로 이 동상에 화려한 후작 의상을 입혀 돌려보냈는데, 그 이후로 브뤼셀을 방문하는 많은 국빈들이 줄리앙의 옷을 만들어 와 입히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고 그 옷들을 시립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21세기는 여행이 인간의 삶을 충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관광산업이 국가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장소나 작은 조각들이 현장에 가보면 실망하지만 실제로는 큰 관광자원의 구실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관광자원을 계속 개발해야겠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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