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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로 유명한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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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http://myhome.hanafos.com/~leeroh 작성일2004-01-29 18:50 조회1,702회 댓글1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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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로 유명한 노르웨이

스톡홀름에서 유레일 패스로 기차를 타고 8시간만에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했다. 울창한 자작나무 숲을 헤치며 달리는 차 창 밖을 보며 북구에 온 것을 실감했다.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려 시내관광을 신청했다. 시간이 좀 있어서 오슬로 시내를 걸으며 구경했다. 조금 걸으니 부두가 나왔다. 오슬로는 항구도시다. 오슬로항은 노르웨이의 수도로 정치, 문화, 상공업의 중심지이며 1년 내내 해면이 동결하지 않는 부동항이다

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한산했다. 차나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조깅하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다. 관광코스를 따라 처음 간 곳은 1950년에 완공한 2개의 탑이 보이는 바닷가에 지은 시청이었다. 오슬로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해 1931년에 착공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50년에 완공되었다. 건물 내부는 노르웨이의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시내 중심에 있는 거리의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는 최초로 남극을 탐험한 노르웨이의 영웅 아문젠과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입센의 이름을 붙였다. 안내를 맡은 부인은 유창한 영어로 쉴 사이 없이 거리이름까지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노르웨이는 1975년부터 북해 유전에서 양질의 기름을 생산하는 석유수출국이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으며 스칸디나비아의 스웨덴, 핀란드보다 물가가 비싸다. 대부분의 생필품과 야채, 과일 등을 수입에 의존한다. 주거 환경은 콘도미니움이 가장 비싸고 다음이 아파트이며 30%가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하는데 아파트 값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비싸다.

노르웨이는 이태리처럼 긴 지형인데 여름은 새벽 2시에 해가 뜨고 밤9시에 해가 지고 겨울은 아침 9시에 해가 뜨고 오후 3시에 진다. 특히 11~12월은 거의 해를 볼 수 없어서 12월의 동지기간에는 일주일간 노란 커텐을 치고 은둔생활을 한다. 여름에는 백야이므로 검은 커텐을 쳐서 낮과 밤을 구분하며 산다. 7월만 되면 백야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다음은 왕궁을 보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수수한 분위기이고 왕궁 앞의 말을 탄 동상은 왕국건립당시의 스웨덴 왕 카롤 요한이다.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을 때 만들었는데 독립 후에도 그냥 두고 보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른 것 같다.

시내를 벗어나서 숲 속으로 들어가니 통 나무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다. 200여 년된 통 나무 집들이 아직도 견고하게 보였다. 통 나무 집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동화에 나오는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숲 속에 통 나무 집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드디어 점프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1952년 동계 올림픽 때 스키 점프 경기가 열렸던 세계적인 스키점프대가 있는 홀맨콜렌 이다. 1880년에 처음 지어서 16번 수리하고 1981년에 250만 불을 들여 새로 지었다고 한다. 점프대는 109m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속도는 시속 70마일이라 했다. 노르웨이는 스키를 탈 수 있는 거리가 2000㎞라고 하니 과연 스키강국이다. 눈이 많으니까 겨울에는 걷는 스키가 필수다. 그래서 노르딕이란 스키종목이 나왔다.

이번에는 프로그너 공원 안에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갔다. 비겔란은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조각가로 광대한 공원 안에는 그의 작품 193점이 전시되어 있다. 비겔란은 나무 조각을 배운 뒤 프랑스에 유학하여 로댕의 영향을 받았으며, 후에 청동 부조를 제작하여 상징적 자연주의의 대표가 되었다. 이 조각 공원은 오슬로 시의 자금 지원을 받아 건설한 것으로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나타낸 청동과 화강암 조각들로 꾸며져 있다.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1860~1940)이 1923년 이 조각공원을 만들기 시작해서 17년 간 공원 옆에서 살면서 죽을 때까지 많은 인물조각을 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17m나 되는 화강암에 121명의 남녀노소 인간군상을 조각한 <모놀리트>라는 작품이다. 5월말인데 햇빛은 안보이고 잿빛구름의 음울한 날씨 속에서 인간의 삶을 표현한 광대한 조각공원을 산책하며 잠시 사색에 잠겨 보기도 했다.

다음에는 박물관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곳이다. 노르웨이는 바이킹의 후손으로 바이킹은 원래 해적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조상인 바이킹족의 역사를 보고 싶었다. 뷔그되이에 있는 노르웨이 민속박물관과 바이킹 선박 전시관에 전시된 바다 속 무덤에서 발견한 여왕이 타던 배와 나무로 만든 수레는 수 백년 동안 수장되었는데도 원형그대로라 바이킹족의 배 만드는 기술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기원 1세기경에 만든 무덤을 1100년에 땅속에서 발견했는데 그 무덤은 100명이 200일을 걸려서 만들었고 소, 말, 개 등도 출토되었다. 또 미국까지 가는데 6주가 걸렸다는 최초로 운항한 항해용 배도 전시되었다.

다음에는 콘티키 박물관에 가서 기원 50년경에 옥수수 대를 엮어서 천으로 돛을 달아만든 콘티키 배를 보았다. 1970년에 발견된 것이다. 옥수수 대로 만든 돛단배를 타고 페루를 거쳐 폴로네시아를 항해하는데 성공한 항해지도를 보고 나는 인간승리를 느꼈다. 또한 바이킹족의 진취적이고 용맹스러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다음에는 시외에 있는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미술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3년 개관한 뭉크 미술관을 관람했다. 마침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입장했는데 너무나 조용하고 진지하게 그림 감상을 해서 어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수선했을 텐데 생각하니 부러웠다. 나무로 된 미술관 건물은 그 자체가 예술품처럼 느껴지고 그림을 감상하는데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처음대하는 뭉크의 그림은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햇볕을 많이 볼 수 없는 음울한 날씨처럼 뭉크는 죽음과 여성에 대한 두려움을 주제로 묘사해서 독특한 어두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북 구라파를 여행하며 우리나라 같으면 화창한 봄인데 햇볕보다 잿빛구름이 더 많은 것을 보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축복 받은 나라인가 실감했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댓글목록

이창엽님의 댓글

이창엽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ㅠㅠ 왜 일식은 안 나와 잇음 나쁘다 이글  ㅠㅠ 다음에 는 본건 만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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