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야경의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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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03-12-27 20:37 조회2,316회 댓글117건본문
[여행이야기]황홀한 야경의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http://time.hani.co.kr 하니타임 연재
비엔나를 떠나 부다페스트를 향하면서 수채화 같은 전원 풍경은 살아지고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만이 눈에 들어왔다.
브람스와 리스트가 활동 한 부다페스트를 밤에 도착해 아름다운 다뉴브강의 선상에서 슈트라우스 음악을 듣고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바라보며 샴페인을 마시니 꿈만 같았다. 다뉴브강에서 150년 된 가장 오래된 란찌우드 다리는 수천 개의 전구로 밝고 환하게 다뉴브강을 장식했다. 길이가 417 킬로나 되는 다뉴브강 중에서 부다페스트의 강폭이 가장 넓고 수심이 30미터 된다고 하는데 선상에서 가까이 보니 물살이 상당히 빨랐다.
헝가리는 동양에서 이민 온 머지르 종족이 세운 나라이며 <유럽 안의 유일한 동양 족의 섬>이라고 부른다. 1200년 동안 유럽인과 동화되었으나 우랄알타이 언어와 마늘, 고추 먹는 문화가 우리와 흡사해서 친근감이 갔다. <여성천국>으로 세대주, 호주가 어머니이며 어머니의 힘이 대단하다. 헝가리에는 12명의 성인이 있는데 그 중에서 기독교를 전파하고 순교한 성인은 겔러러트 라고 한다. 루터교의 본당과 칼빈 교회가 나란히 지어져있고 또한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한 사죄로 지어준 유럽최대의 유태교회가 있다.
도시 한가운데를 다뉴브강이 흐르고 언덕 위에 부다는 부다 성을 비롯해 귀족들이 사는 지역이고 페스트는 평지로 상인과 농부가 주로 거주한다. 부다페스트는 유네스코 지정도시이며 주로 150-200년 된 건물들로 새로 짓지 못하고 수리만 가능하다.
맨 처음에 간 곳은 1896년에 만든 헝가리 건국 천년동안에 역사적인 인물들의 기념비가 있는 페스트 지역의 영웅광장 이었다. 십자군 원정을 통해 교황청이 선정한 성인으로 오른손에 십자가를 든 <건국의 왕> 이스트 반 대왕의 동상이 있는데 국빈이오면 이스트 반 동상의 손에 키스한다고 했다.
다음에는 다리를 건너 13세기부터 수도이었던 부다 지역으로 이동해 왕궁으로 올라가면서 <어부의 요새>라 부르는 계단을 통과했다. 전에는 어부들이 이곳에서 적이 쳐들 어 오는 것을 감시한곳이다. 부다 성은 13-15세기에 지었는데 외세의 침략으로 왕이 제대로 살지 못한 <비운의 성>이다. 건물만 있고 사람이 산 흔적이 별로 없다. 13세기에 몽고 군이 침공해 헝가리공주를 폴랜드 와 정략결혼을 시켜 공주가 시집가면서 성 근처에 결혼반지를 던졌는데 그곳에서 지하 300킬로나 되는 소금광산이 발견되고 부자가 되어 부다페스트 도시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언덕 위에 부다 성 지역은 유네스코 문화재이며 영화 에비타, 닥터 지바고, 글루미 선데이 등을 촬영한곳으로도 유명하다. 길가에 총탄 투성 이인 독일군 요새와 베토벤이 최초로 연주한 기념관도 있고 현재 꽤 넓은 로마인 유적지가 발굴 중이었다.
헝가리는 15세기 때 터키의 지배를 받고 이슬람교가 들어 왔으나 카톨릭이 오늘날 정치, 종교의 중심이며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14명이나 배출했다. 부다페스트는 야경과 온천, 똑가이 라는 백포도주, 도자기, 자수품이 유명하다.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끝없는 평원을 3시간 달려 슬로바키아 국경의 공동구역에 도착하고 영화 <쉰들러리스트>를 버스 속에서 감상하며 2시간 가서 체코 입국수속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밤10시에 프라하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택시로 프라하성의 야경을 보러 갔다.
몰다우 강 언덕 위에 성과 왕궁, 웅장한 카를로스 다리 위의 조각상들은 오렌지 가로등불 빛에 환상적이었다. 친구와 둘이서 다리를 건너 좁은 중세의 돌길을 따라 왕궁으로 걸어올라 갔다. 왕궁 쪽은 조용해서 긴장을 하고 걷는 데 어둠 속에서 개를 부르는 인기척이 들리니 너무 반가웠다. 희미한 불빛에 모자를 쓴 노인이었다. 안심하고 다가가서 왕궁 가는 길을 물었다. 왕궁의 조명이 꺼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개를 산책시키러 나온 노인의 친절한 안내로 개와 함께 우리는 왕궁을 한바퀴 산책하고 돌아왔다. 노인은 함부르크에서 살았는데 이 곳이 좋아서 살고 있는 사진사로 유모어 감각이 있어 재미있었다. 불꺼진 프라하성은 한층 신비해 보였다.
다음날은 일요일이라 프라하 사람들은 대부분이 주말 농장에 가고 시내는 한산했다. 처음에 간 곳은 1968년 민주화 혁명을 한 바츨라프 광장이고 근처에 구 시가 광장에 있는 구 시청 사에서 천문시계와 인형들의 쇼를 구경했다. 그 광장은 건축물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고딕, 로코코,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 한 눈에 볼 수 있어 건축가들의 관심지역이다. 그 중에 구 시청과 틴 교회 건물이 가장 오래된 대 표적인 건물이다.
다음에는 왕궁으로 가기 위해 1686년부터 50년 간 조각을 한 카를로스 다리 위를 걸어갔다. 프라하는 신성로마제국의 중심답게 중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시내 한가운데를 몰다우 강이 흐르는데 성 쪽에는 귀족이 살았고 구 시가는 상업지구다. 특히 프라하 성 밑은 12세기부터 시작한곳으로 유네스코 지정지역이며 빨간 지붕으로 통일되었고 구 시가, 신시가, 유대인 지역으로 나뉘었다.
프라하성은 현재 대통령이 사용하고있으며 대통령기가 있으면 대통령이 있다는 표시다. 성 건너 왼쪽 언덕 위에 스트라호프 수도원과 넓은 포도밭이 있고 에펠탑의 4 분의 1만한 철탑이 있는데 체코 인들이 가장 없애 버리고 싶어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성 앞 광장에는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를 탄생시킨 사람의 동상이 있다. 특이한 것은 성문 입구에 <헤라클레스>상이 버티고 있는데 이는 강압적으로 세금 걷는 것에 대한 상징으로 만든 것이다.
성 뒤쪽에 보헤미아 최초의 왕인 바츨라프 장군의 무덤이 있는 비투스 성당이 있는데 11세기에 시작해서 1620년에 완성한 고색이 창연한 성당으로 마침 일요일이라 미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서 들어갔다. 성당 오른쪽 건너에 옛날 왕이 살던 왕궁 이 있고 성당뒤쪽은 <황금소로>라고 부르는 곳인데 옛날에 장인들이 금은세공을 하면서 금은가루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금시킨 한 평 정도의 작은 공방들 이 길게 늘어선 좁은 길이다. 체코의 공예품을 팔고 있으며 일년에 관광객이 1억 명이나 온다고 하는데 발 디딜 틈 없이 몸을 부딪히며 걸어야만 했다. 집시 도둑이 많다고 가이드에게 주의를 들었는데 친구도 하마 트면 지갑을 잃어버릴 뻔했다. 황금소로 22번지는 카프카가 작품<변신> 을 쓴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여행은 짧은 시간에 동부유럽을 한바퀴 돈 셈인데 오전에는 도시 관광 오후에는 버스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러나 百聞不如一見이란 말처럼 역사적인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본 것이 무엇보다 그 나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머리 속에 남아있어 가깝게 느껴진다. <여행은 돌아가기 위해 나온다>는 가이드의 말이 인상적이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http://time.hani.co.kr 하니타임 연재
비엔나를 떠나 부다페스트를 향하면서 수채화 같은 전원 풍경은 살아지고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만이 눈에 들어왔다.
브람스와 리스트가 활동 한 부다페스트를 밤에 도착해 아름다운 다뉴브강의 선상에서 슈트라우스 음악을 듣고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바라보며 샴페인을 마시니 꿈만 같았다. 다뉴브강에서 150년 된 가장 오래된 란찌우드 다리는 수천 개의 전구로 밝고 환하게 다뉴브강을 장식했다. 길이가 417 킬로나 되는 다뉴브강 중에서 부다페스트의 강폭이 가장 넓고 수심이 30미터 된다고 하는데 선상에서 가까이 보니 물살이 상당히 빨랐다.
헝가리는 동양에서 이민 온 머지르 종족이 세운 나라이며 <유럽 안의 유일한 동양 족의 섬>이라고 부른다. 1200년 동안 유럽인과 동화되었으나 우랄알타이 언어와 마늘, 고추 먹는 문화가 우리와 흡사해서 친근감이 갔다. <여성천국>으로 세대주, 호주가 어머니이며 어머니의 힘이 대단하다. 헝가리에는 12명의 성인이 있는데 그 중에서 기독교를 전파하고 순교한 성인은 겔러러트 라고 한다. 루터교의 본당과 칼빈 교회가 나란히 지어져있고 또한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한 사죄로 지어준 유럽최대의 유태교회가 있다.
도시 한가운데를 다뉴브강이 흐르고 언덕 위에 부다는 부다 성을 비롯해 귀족들이 사는 지역이고 페스트는 평지로 상인과 농부가 주로 거주한다. 부다페스트는 유네스코 지정도시이며 주로 150-200년 된 건물들로 새로 짓지 못하고 수리만 가능하다.
맨 처음에 간 곳은 1896년에 만든 헝가리 건국 천년동안에 역사적인 인물들의 기념비가 있는 페스트 지역의 영웅광장 이었다. 십자군 원정을 통해 교황청이 선정한 성인으로 오른손에 십자가를 든 <건국의 왕> 이스트 반 대왕의 동상이 있는데 국빈이오면 이스트 반 동상의 손에 키스한다고 했다.
다음에는 다리를 건너 13세기부터 수도이었던 부다 지역으로 이동해 왕궁으로 올라가면서 <어부의 요새>라 부르는 계단을 통과했다. 전에는 어부들이 이곳에서 적이 쳐들 어 오는 것을 감시한곳이다. 부다 성은 13-15세기에 지었는데 외세의 침략으로 왕이 제대로 살지 못한 <비운의 성>이다. 건물만 있고 사람이 산 흔적이 별로 없다. 13세기에 몽고 군이 침공해 헝가리공주를 폴랜드 와 정략결혼을 시켜 공주가 시집가면서 성 근처에 결혼반지를 던졌는데 그곳에서 지하 300킬로나 되는 소금광산이 발견되고 부자가 되어 부다페스트 도시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언덕 위에 부다 성 지역은 유네스코 문화재이며 영화 에비타, 닥터 지바고, 글루미 선데이 등을 촬영한곳으로도 유명하다. 길가에 총탄 투성 이인 독일군 요새와 베토벤이 최초로 연주한 기념관도 있고 현재 꽤 넓은 로마인 유적지가 발굴 중이었다.
헝가리는 15세기 때 터키의 지배를 받고 이슬람교가 들어 왔으나 카톨릭이 오늘날 정치, 종교의 중심이며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14명이나 배출했다. 부다페스트는 야경과 온천, 똑가이 라는 백포도주, 도자기, 자수품이 유명하다.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끝없는 평원을 3시간 달려 슬로바키아 국경의 공동구역에 도착하고 영화 <쉰들러리스트>를 버스 속에서 감상하며 2시간 가서 체코 입국수속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밤10시에 프라하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택시로 프라하성의 야경을 보러 갔다.
몰다우 강 언덕 위에 성과 왕궁, 웅장한 카를로스 다리 위의 조각상들은 오렌지 가로등불 빛에 환상적이었다. 친구와 둘이서 다리를 건너 좁은 중세의 돌길을 따라 왕궁으로 걸어올라 갔다. 왕궁 쪽은 조용해서 긴장을 하고 걷는 데 어둠 속에서 개를 부르는 인기척이 들리니 너무 반가웠다. 희미한 불빛에 모자를 쓴 노인이었다. 안심하고 다가가서 왕궁 가는 길을 물었다. 왕궁의 조명이 꺼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개를 산책시키러 나온 노인의 친절한 안내로 개와 함께 우리는 왕궁을 한바퀴 산책하고 돌아왔다. 노인은 함부르크에서 살았는데 이 곳이 좋아서 살고 있는 사진사로 유모어 감각이 있어 재미있었다. 불꺼진 프라하성은 한층 신비해 보였다.
다음날은 일요일이라 프라하 사람들은 대부분이 주말 농장에 가고 시내는 한산했다. 처음에 간 곳은 1968년 민주화 혁명을 한 바츨라프 광장이고 근처에 구 시가 광장에 있는 구 시청 사에서 천문시계와 인형들의 쇼를 구경했다. 그 광장은 건축물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고딕, 로코코,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 한 눈에 볼 수 있어 건축가들의 관심지역이다. 그 중에 구 시청과 틴 교회 건물이 가장 오래된 대 표적인 건물이다.
다음에는 왕궁으로 가기 위해 1686년부터 50년 간 조각을 한 카를로스 다리 위를 걸어갔다. 프라하는 신성로마제국의 중심답게 중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시내 한가운데를 몰다우 강이 흐르는데 성 쪽에는 귀족이 살았고 구 시가는 상업지구다. 특히 프라하 성 밑은 12세기부터 시작한곳으로 유네스코 지정지역이며 빨간 지붕으로 통일되었고 구 시가, 신시가, 유대인 지역으로 나뉘었다.
프라하성은 현재 대통령이 사용하고있으며 대통령기가 있으면 대통령이 있다는 표시다. 성 건너 왼쪽 언덕 위에 스트라호프 수도원과 넓은 포도밭이 있고 에펠탑의 4 분의 1만한 철탑이 있는데 체코 인들이 가장 없애 버리고 싶어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성 앞 광장에는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를 탄생시킨 사람의 동상이 있다. 특이한 것은 성문 입구에 <헤라클레스>상이 버티고 있는데 이는 강압적으로 세금 걷는 것에 대한 상징으로 만든 것이다.
성 뒤쪽에 보헤미아 최초의 왕인 바츨라프 장군의 무덤이 있는 비투스 성당이 있는데 11세기에 시작해서 1620년에 완성한 고색이 창연한 성당으로 마침 일요일이라 미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서 들어갔다. 성당 오른쪽 건너에 옛날 왕이 살던 왕궁 이 있고 성당뒤쪽은 <황금소로>라고 부르는 곳인데 옛날에 장인들이 금은세공을 하면서 금은가루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금시킨 한 평 정도의 작은 공방들 이 길게 늘어선 좁은 길이다. 체코의 공예품을 팔고 있으며 일년에 관광객이 1억 명이나 온다고 하는데 발 디딜 틈 없이 몸을 부딪히며 걸어야만 했다. 집시 도둑이 많다고 가이드에게 주의를 들었는데 친구도 하마 트면 지갑을 잃어버릴 뻔했다. 황금소로 22번지는 카프카가 작품<변신> 을 쓴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여행은 짧은 시간에 동부유럽을 한바퀴 돈 셈인데 오전에는 도시 관광 오후에는 버스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러나 百聞不如一見이란 말처럼 역사적인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본 것이 무엇보다 그 나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머리 속에 남아있어 가깝게 느껴진다. <여행은 돌아가기 위해 나온다>는 가이드의 말이 인상적이다.
이종희 (여행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장애인 치료분야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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