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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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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4-04-30 14:04 조회1,176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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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주일에 만난 사람-
 

"서울대교구 모든 본당에 성소후원회가 설립되고
또 모든 신자가 성소후원회원이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부모가 자식교육에 갖은 애를 다 쓰듯이
거룩한 사제와 수도자를 양성하는 데 관심을 쏟고 후원하는 것은
신자로서 당연한 의무죠."

 정기호(안젤라, 65) 서울대교구 성소후원회 회장은
"아직도 '성소'라는 말 자체가 낯선 신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성소주일을 계기로 성소 계발과 후원에 대한 인식이 좀더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례회의와 월례미사, 본당 성소후원회 임원 연수 및 피정,
각종 행사 지원 등 활동을 통해 사제성소를 계발하고
각 본당 성소후원회가 좀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구 성소후원회의 역할. 서울대교구 250여개 본당 가운데
현재 성소후원회가 설립된 곳은 110여개이며,
공식 후원회 조직은 없지만 회비를 납부하는 본당도 120여개에 이른다.

 1998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자녀 중에
성소 지원자는 없지만 성소자 양성이야말로
신자로서 첫째가는 의무라는 신념으로 83년 성소후원회 활동에 나섰다.

 정 회장은 회원들에게 매일 밤 10시 다 함께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유하면서
스스로 매일 실천할 만큼 기도를 강조해왔다.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만사의 근본이라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사제·수도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소자가 좀더 성숙한 인격과 영성을 갖추도록 하는
질적 양성 또한 더없이 중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

 정 회장은 '서울대교구 시노드 후속 교구장 교서'에서
본당 성소후원회를 본당 사목평의회 산하 '성소계발분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당마다 성소후원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성소후원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은 현실입니다.
모든 본당에서 성소계발과 후원이 사목평의회의 한 분과 활동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성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만치
확대되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성소계발 분과는 사제성소뿐만 아니라
수도자성소 계발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정 회장은 "사회를 밝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하느님 사랑으로 감싸줄 사제·수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은
교회의 사활이 달린 중요한 문제"라면서
성소자와 성소자 후원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를 요청했다.

 "한국교회는 하느님 은총으로 오늘날 세계교회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성소자가 많다고 합니다.
특별히 거룩한 부르심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소주일을 맞아
이들을 위해 '하느님 귀가 따갑도록'
기도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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