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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풍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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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작성일2004-12-01 19:23 조회948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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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서 퍼옴)

일반적으로 “풍경”은 자연과 인간, 일상의 모든 것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특히 자연에 대한 무한한 동경심을 함축하고 있다.

<풍경화>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재현의 미술 중에서도 보편적 형식에 속한다.

그러나 <풍경화>가 “자연”을 재현한다고 할 때 단지 자연의 외양만을 화폭에 옮겨 놓는 것을 전부로 보아서는 안 된다. “자연”은 단지 그림의 구체적인 대상일 뿐으로 표현이 사실적이다 아니다하는 것은 중요치 않은 일이다.

아무리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풍경화>라 해도 그림 속에는 역사적 관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작가의 주관이 개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상물에서 보이는 객관적 사실과 해석, 작가적 관점이 창조적 표현으로 더 해졌을 때 호소력 있는 풍경화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재현>이란 단지 보이는 것만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인간존재에 대한 자각과 그리고 자연의 실체와 닿아있는 그 순간에 대한 감흥과도 같은 작가내부의 것들이 구체적 형상으로 옮겨지는 것을 의미한다.

<풍경화>는 대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낼 뿐 주관성이 강한 표현주의 경향의 작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동안 독립된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 사라져가는 서해염전의 풍경을 스산한 느낌으로 담아내고 있는 엄재원의 <포리풍경>, 눈 덮인 시골마을의 풍경을 따스한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노광의 <우리들의 고향> 등 대다수 풍경화에서는 시간성에 매몰되어 가고 있는 휴머니티를 바탕에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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