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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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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5-05-04 12:48 조회1,335회 댓글1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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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8일

“어머니 성가 불러 드릴까요…..”
“오냐.. 고맙다..함께 부르자”
그렇도록 노래를 좋아하시던 모니카 어머니와의 이별의 전날밤…
10 여년 이상을 죽만 잡수시며 사셨기에 오늘은 무슨 죽이냐…물으시며
크게 입을 벌리시며 유난히도 맛있게 많이 잡수시던히……

내일 수술을 위하여 저녁을 일찍 끝내시고 난 후에 부르셨던
마지막 노래 소리가 귀에 쟁쟁…
성가 54장, 62장, 68장…
큰아들이 좋아하는 함께 즐겨 부르시던 성가는 61장
아들 선거운동의 최고의 참모 이셨기에 선거운동 노래는
 “방구의 부르스..”
돌아가신 아버님의 18번 “금강산 일만이천봉”등등

일본에서 피아노 공부를 하셨던 터라
“엘리제를 위하여”는 최근에도 즐겨 치셨던 곡이다

1914년 생이시기에 호랑이띠로 올해가 92세.
고음의 노래 소리는 온 병동에서 노래 할머니로 호칭을 받으시며
세상 마지막을 그리도 쉽게 슬그머니 가셨다
고관절 수술을 끝내 못 이기셨기에 이별의 준비도 안하신체로
“안젤라 고맙다”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두고 가셨다

“내사 너희들에게 내려줄 유산도 없으니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하느님께서 잠자듯 불러가시기를 기도 할뿐이다”라고
젊은 시절 부터 원하시던 대로 고요히 눈을 감으셨다

어머니께서 수술하시는 시간에 나는 미사를 드리며 간절한 마음이였다
“모든것을 주관하시는 우리주 아버지 하느님...
결과는 당신의 뜻으로 받아 드리겠나이다.
모니카 어머님의 사랑을 감사합니다”

모니카 어머님의 시신이 의학계의 실습용으로 기증되고
마지막 육신까지도 사회에 환원하시며
이세상을 유난히도 사랑하시며 사셨던 커다란 흔적에
나는 아직까지 어머님이 방안에서
안젤라를 부르시는 것 같은 착각에 있다

어머님 방 영정 앞에서
“어머니 천국은 어떠세요..
오늘도 노래 부르셨어요…
전깃불 꺼 드릴까요…”
국가의 손실이 안되도록 전기를 아껴 쓰자며
초인종도 누르지 말고 노크로 문을 열어달라고 하라고
부탁하시던 모니카 어머니의 웃음이 귓가에 들려 온다

검소하다 못해 남루하게 비치던 옷차림세 부터
겸손과 검소함으로 살아오신
어머님의 발 뒷굼치라도 쫓아가려는 내 발길은 뱁새의 발자욱일 뿐이다

온 집안에 그득하게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시던 어머님은
그 흔적으로
짙은 사랑의 향을 품기시며 사라져 가셨다.
어머님 처럼 진한 사랑의 향기를
겸손하게 검소하게 뿜어낼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웃을 향해 눈을 크게 뜨자....
마음을 추스려 보자

모니카 어머님...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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