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여행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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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06-05-21 01:15 조회1,515회 댓글140건본문
(2006. 5. 9 - 12)
서울에서 9시간 10분만에 벤쿠버에 도착해 다음날 3박 4일간 로키관광을 떠났다. 스카이라인 투어의 반 부장님과 함께 하는 2700킬로의 버스여행이었다. 짧은 시간에 광대한 로키여행을 유격훈련에 비유하며 매일 아침 5-6시에 기상해 7시에 출발을 했으며 800~900킬로를 달렸다. 목적지 관광이 아닌 through 관광이라 했다.
벤쿠버 시내를 벗어나니 길가는 복 분자(야생딸기 blackberry)로 덮여있고 날씬하게 쭉 곧은 삼나무와 자작나무 숲이 캐나다 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캐나다는 목재만 팔아도 200년은 산다고 들었는데 강 위에 떠있는 목재를 보며 실감했다.
떠난 지 반시간이 지나니 북위 49도 선상에 빅토리아 영국여왕 때 만든 미국과 국경을 이루는 해발 3910미터의 만년설 쌓인 미국 와싱톤 주 베이커 산이 보였다. 한국인 관광객 중에는 <산토끼>라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관광 버스를 타면 자거나 전화를 계속하다가 이곳에서 내려 미국으로 가기 위해 산으로 숨어버리는 사람들이라 했다. 우리일행은 그런 사람이 없었다. 이곳은 벤쿠버 외곽지역으로 한국인이 많이 살고있으며 일년에 4모작하는 목초(hey)재배와 옥수수 밭이 끝없이 넓게 펼쳐져 있다.
알프스 산을 여성적이라고 한다면 로키는 남성적이라고 한다. 백두산이 2770미터인데 로키는 3000미터 이상의 산들이 미국과 캐나다 6개 주에 긴 산맥을 이루고 있다. 지구나이는 46억만 년이고 로키는 2억 5천 만년 ~ 7천 만년이라고 추정한다. 로키는 태평양 바다 밑에 지층 충돌로 생겼으며 4차 빙하기에 U자 습곡이 생성되어 빙하기에 다져진 만년설로 덮여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5월 10일 경인데 아직 길가에 눈이 쌓여 있는 곳이 있어 겨울 같다.
도로 군데군데에 눈사태 방지용 예비군 초소가 설치되어 눈이 2미터이상 쌓이면 포를 쏘아 눈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벤쿠버를 떠난 지 3시간만에 캐나다 최대 구리 광산이었던 Merritt에 도착해서 중국식 점심을 먹었다. 한국인 3 가정이 있는데 호텔을 운영하는 분이 있다. 지금은 주변이 사막화되어가고 있어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다. 주유하기 위해 모피 교역지 이었던 <두 강(north and south Thomson)이 합친다>는 뜻을 가진 Kamloops에서 멈추었다. 루비 사파이어를 생산하며 중부고속도로의 교통의 요지로 운동장처럼 넓은 인삼밭이 고속도로변에 즐비하다.
150마일의 슈슈압호수(Shuswap Lake)를 향해 가는 도중에 캐나다에서 노인들이 살고 싶은 곳이라는 아름다운 Chase호수를 지났다. 캐나다는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해서 소득의 49%를 세금으로 내서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에게 좋은 복지혜택을 준다. 연어 가공하는 곳을 지나 여름에 수상생활을 즐기는 house-boat가 즐비하게 호수에 떠있는 Sicamous에서 그곳 우유로 만든 아주 맛있는 복분자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다음에는 1885년 7월 동서관통 마지막 기차역 완성지점인 Last Spike 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드디어 오후 6시에 Revelstoke의 Three Valley Gap 아름다운 호수 가에 빨간 지붕 호텔에 도착했다. 깎아지른 절벽 계곡사이에 위치하는데 74세 된 노인이 1956년부터 이곳에서 준비를해 1995년 호텔과 Ghost House를 운영하고 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 고스트하우스를 안내 받았다. 150년 전 캐나다인 들이 살던 목재가옥, 목재 교회, 자동차, 생활용품들은 얼른 보면 폐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귀중한 문화 유산들이다. 한바퀴 돌고 그곳에서 숯불에 구운 바비큐와 와인을 들며 잠시 옛날로 돌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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