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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기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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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http://myhome.hanafos.com/~leeroh 작성일2006-05-01 20:20 조회2,341회 댓글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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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에 신타그마 헌법광장이라 불리는 귀족광장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모니아 서민광장을 지나 2000년 개통한 국회의사당 앞 지하철역을 구경했다. BC 4세기의 무덤자리라 지하철을 파면서 나온 유적을 지하철역 입구에 전시해 놓은 것을 보니 고대도시라는 것이 드디어 실감이 났다. 2400년 된 비석, 토기 등 출토품과 고분에서 나온 것으로 장식 한 벽면 그리고 아름다운 대리석 바닥에 특기할만한 것은 티켓 검표기가 없이 시민의 양심에 맡기는 방법으로 대신 표 조사에 걸리면 벌금이 많다. 

지하철역 근처에 국회의사당이 있으며 정면 벽에 무명용사의 비가 있어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는데 그곳에 한국전 참전 용사를 위해 코리아도 써 있다. 그 앞에 는 전통의상을 입은 의장 병들이 30분마다 멋진 동작으로 교대 식을 거행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볼 수 있어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시내에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 세운 <아카디미아 아테네 대학>본부가 있는데 사도 바울의 아테네 전도 기념 그림과 건물 앞에는 아테네 여신, 아폴론,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4조각상이 서있어 대학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대학은 교외로 이전했고 본부로 사용하며 뒤에 건물은 예술 학원으로 사용한다. 근처에 대통령관저와 수상관저가 나란히 있는 거리를 지났는데 오랜지가 주렁주렁 달린 가로수가 인상적이다. 그리스는 대통령이 걸어다니며 국민과 대화도 한다고 하니 시민민주주의 발생 국답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근대 올림픽 경기장> 은 BC 330년 아테네 대 축제 장이었는데 1896년 프랑스인 쿠베르탕이 제1회 근대 올림픽 경기를 이곳에서 개최 후 108년 만인 2004년 올림픽 경기를 개최한 역사적인 곳이다. 경기장 바닥을 현대 자동차에서 깔아주었는데 양궁경기가 이곳에서 열려 우연히도 우리 나라가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올렸던 뜻깊은 곳이다. 지금은 시민 집회나 야외 음악회가 이곳서 열린다.

높은 곳에 우뚝 서있는 <제우스신전>은 기둥 몇 개만 보이는데 원래는 12신을 모셨던 규모가 가장 웅장했던 신전이며 140개의 대리석 기둥 중에 90개를 터키가 가져가 소피아성전 건축에 사용하고 현재는 12개만 남아있을 뿐이다. 아크로폴리스언덕을 올라가는 도중에 소크라테스가 사약을 받은 곳으로 유명한 포닉스(ponics)언덕에 올라가 보니 인왕산 꼭대기처럼 바위로 된 별로 넓지 않은 장소에 관광객들로 넘쳤으며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언덕 근처에 바울이 설교 헸던 최초의 대법원자리인 <아레오빠고스언덕(아레오바고)>에는 바울의 전도 기념으로 사도행전 17 장 22 ~ 23절(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아테네)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 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의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을 쓴 동판 이 있어 바울 사도를 만나 것처럼 감격스러웠다. 

아크로폴리스언덕 위에 <파르테논신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관광객들로 긴 행렬을 따라 올라갔다. 아테네 시가지를 굽어보고 있는 파르테논신전은 전쟁과 지혜의 신이자 아테네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테나 여신을 모시던 곳이다. BC453년 이집트 카르낙신전의 영향을 받아 지은지 2500년 되었다. 세계문화유산 1호가 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균형 잡힌 건축양식 때문이라고 한다. 그곳에 있는 박물관에 많은 조각상들은 모두 코가 없는데 터키가 점령했을 때 우상숭배라고 망치로 부셔버렸기 때문이다. 

6개의 소녀상으로 유명한 <에렉티온 신전>은 파르테논 보다 20년 전에 지었는데 풍요를 상징하는 풍만한 여신상이며 축제를 하고 이곳에 모셨다한다. 그리고 승리의 여신을 모시던 <니케 신전.은 영어로 나이키라고 발음한다. 그리스는 기원전 2천년에 시작해서 동 로마에 천년, 터키에 500년 점령당했으나 남의 나라에 땅은 주고 고유한 문명은 유지 발전시켜 서양문명의 꽃인 헬레니즘 문화를 탄생시킨 대단한 문화민족임을 이번 관광을 통해 알게되었다.

아크로폴리스 아래쪽으로 보면 BC5세기에 지은 술의 신을 모시던 <디오니소스 신전>이 있고 그 옆에 아테네 문화의 상징인 <디오니소스 원형극장>이 있는데 고대 희랍연극의 발생지다. 몇 년 전 그리스 출신 세계적인 뉴 에이지 음악가 케니지가 연주할 때 환상적인 분위기였던 디오나소스극장을 보게되어 감개무량했다. 놀라운 사실은 BC2400년 최초로 히포크라테스가 뇌수술을 한 것과 심리치료, 음악치료, 연극치료를 시작 것이다.

소트라테스가  갇혔던 감옥은 필로파포스 유적지 근처인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현자임을 알게되었다. 제자들 가르치는데 전념하고 가정은 돌보지 않다가 제자의 고소로 문이 없는 이곳에 투옥되어 하루 지나면 처형했는데 한 달을 그냥 두어 얼마든지 걸어 나 갈 수 있었는데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독약을 마셨다. 부인이 악처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은 탓이고 감옥에 있을 때 제자 플라톤과 부인이 매일 면회하며 걸어나올 것을 권유했을 정도로 그를 아끼었다고 한다.

오후에는 그리스 3대 신전중의 하나인 바다의 신을 모신 아티카 반도 끝<포세이돈 신전> 이 있는 수니온 곶(Cape Sounion)을 향했다. 부자들의 별장이 있는 해변드라이브 코스인 아폴론코스트를 따라가며 멋진 해안의 절경들에 감탄이 절로 나오고 특히 그리스부호 오나시스와 재클린이 사랑했던 곳이 이곳에 떠있던 크리스티나호 선상이라고 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수니온 절벽 끝에 있는 BC440년 완성된 포세이돈 신전은  도리아식 기둥만 남아있을 뿐이며 수니온 바다는 앞은 지중해, 왼쪽은 에게해, 오른쪽은 이오니아해가 만나는 곳이다. 커피하우스에서 차를 마시며 주변을 감상하고 아테네로 돌아오는 해안선은 붉게 물들어 더욱 정취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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