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글-그 환한 꽃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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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6-09-11 19:36 조회818회 댓글71건본문
갑작스런 죽음에 접한 후배 김미자 영전에
이해인 수녀님께서 쓰신 추모의글
-그 환한 꽃웃음으로-
어쩌면 좋지요? 어떤 말로 고별의 인사를 해야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그래도 무언가 말을 해야하는
이 무력한 슬픔을 어쩌면 좋지요?
정말 너무하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습니다
믿을 수 없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겉 모습이 아름답고 내면이 영롱하고 삶이 성실하여
만나면 늘 즐거움을 선물하던 가브리엘라님
당신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여인 미자
천사 이름 그대로 천사의 소명을 다 한 당신
한집안을 꾸려가는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신앙인으로서 당신은 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가였습니다
힘들 때면 늘 기대고 의논할 수 있는 푸근한 상담가였으며
식별을 잘 하는 지혜로 이웃에게도 도움을 주는 현인이었습니다
그 환한 웃음 이젠 다시 볼 수가 없다니---
생기 있고 유머가 가득한 그 음성
이젠 다시 들을 수 가 없다니
사랑하는 아들의 가족 만나러 간 미국에서
홀연히 쓰러졌단 소식을 전해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슬프고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내 잠이 오지 않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하느님도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늘 밝고 따스한 기쁨을 안겨주던 천사
아직도 우리 곁에 있어야 할 천사가 하늘나라에 한명 더 필요했나보지요?
'그는 내동생이지만 정말 훌륭했다!'
'내 친구지만 정말 나누랄 데 없었다!'
무조건 믿고 따른 성당의 좋은 형님이었다!'
이런 말들이 들리지 않나요?
'무얼 새삼스레 저를 칭찬하느라 애쓰셔요
그저 해야할 일을 마땅히 했을 뿐인걸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이렇게 말 할 것만 같은데
긴 침묵으로만 우리 앞에 계시는군요
사진 속에서 환히 웃으며 우리를 보는 당신
무어라 말 좀 해보세요,
꿈에라도 와 보세요
이 세상을 하직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기도였는지
하늘나라 가까이서 정녕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우리는 알고 싶고 궁금해요
그러나 늘 처럼 유쾌하고 생생한 그 음성으로 듣고싶답니다
아직 사랑 할 시간이 있을적에
더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라고
기도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기도하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싶으실테지요?
그렇게 떠나면서까지 말하진 않아도 될텐데요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남편에게 전했다는
'먼저 간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그 인사말을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작별인사로 생각하렵니다
지상에 남은 우리도 당신처럼
순간 순간을 더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렵니다
당신이 못 다 마친 소임도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는 가족과 벗들이 채워갈 것이니 안심하세요
사랑하올 미자 가브리엘라님
주위를 밝혀주었던 그 환한 꽃 웃음이
우리는 몹시도 보고 싶을 거에요
생명감 넘치던 그 목소리가 두고 두고 그리울거에요
성삼의 일치안에 성모님의 사랑안에 하늘나라에서 웃으세요 편히 쉬세요
참으로 우리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아니 사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할 것입니다
만날수록 새로운 매력이 넘쳐나던
주님의 복된 여인,
아름다운 여인이여!
그토록 밝고 맑고 선했던 기브리엘라 천사여
이제 지상에서의 소임이 끝났으니
여기 남은 우리를 비추어주세요
우리의 가슴 속에 한 점 고운 별로
웃으며 떠오르는 고운 님이시여 안녕히!
사랑의 성인 아오스딩 축일에 우리 모두
사랑의 하느님을 사랑으로 선택하며
당신을 사랑으로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가셔요
이해인 수녀님께서 쓰신 추모의글
-그 환한 꽃웃음으로-
어쩌면 좋지요? 어떤 말로 고별의 인사를 해야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그래도 무언가 말을 해야하는
이 무력한 슬픔을 어쩌면 좋지요?
정말 너무하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습니다
믿을 수 없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겉 모습이 아름답고 내면이 영롱하고 삶이 성실하여
만나면 늘 즐거움을 선물하던 가브리엘라님
당신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여인 미자
천사 이름 그대로 천사의 소명을 다 한 당신
한집안을 꾸려가는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신앙인으로서 당신은 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가였습니다
힘들 때면 늘 기대고 의논할 수 있는 푸근한 상담가였으며
식별을 잘 하는 지혜로 이웃에게도 도움을 주는 현인이었습니다
그 환한 웃음 이젠 다시 볼 수가 없다니---
생기 있고 유머가 가득한 그 음성
이젠 다시 들을 수 가 없다니
사랑하는 아들의 가족 만나러 간 미국에서
홀연히 쓰러졌단 소식을 전해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슬프고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내 잠이 오지 않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하느님도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늘 밝고 따스한 기쁨을 안겨주던 천사
아직도 우리 곁에 있어야 할 천사가 하늘나라에 한명 더 필요했나보지요?
'그는 내동생이지만 정말 훌륭했다!'
'내 친구지만 정말 나누랄 데 없었다!'
무조건 믿고 따른 성당의 좋은 형님이었다!'
이런 말들이 들리지 않나요?
'무얼 새삼스레 저를 칭찬하느라 애쓰셔요
그저 해야할 일을 마땅히 했을 뿐인걸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이렇게 말 할 것만 같은데
긴 침묵으로만 우리 앞에 계시는군요
사진 속에서 환히 웃으며 우리를 보는 당신
무어라 말 좀 해보세요,
꿈에라도 와 보세요
이 세상을 하직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기도였는지
하늘나라 가까이서 정녕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우리는 알고 싶고 궁금해요
그러나 늘 처럼 유쾌하고 생생한 그 음성으로 듣고싶답니다
아직 사랑 할 시간이 있을적에
더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라고
기도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기도하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싶으실테지요?
그렇게 떠나면서까지 말하진 않아도 될텐데요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남편에게 전했다는
'먼저 간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그 인사말을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작별인사로 생각하렵니다
지상에 남은 우리도 당신처럼
순간 순간을 더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렵니다
당신이 못 다 마친 소임도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는 가족과 벗들이 채워갈 것이니 안심하세요
사랑하올 미자 가브리엘라님
주위를 밝혀주었던 그 환한 꽃 웃음이
우리는 몹시도 보고 싶을 거에요
생명감 넘치던 그 목소리가 두고 두고 그리울거에요
성삼의 일치안에 성모님의 사랑안에 하늘나라에서 웃으세요 편히 쉬세요
참으로 우리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아니 사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할 것입니다
만날수록 새로운 매력이 넘쳐나던
주님의 복된 여인,
아름다운 여인이여!
그토록 밝고 맑고 선했던 기브리엘라 천사여
이제 지상에서의 소임이 끝났으니
여기 남은 우리를 비추어주세요
우리의 가슴 속에 한 점 고운 별로
웃으며 떠오르는 고운 님이시여 안녕히!
사랑의 성인 아오스딩 축일에 우리 모두
사랑의 하느님을 사랑으로 선택하며
당신을 사랑으로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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