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에대한 시와 유머 > 1961년 졸업

본문 바로가기


낙타에대한 시와 유머

페이지 정보

박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08-04 17:26 조회1,409회 댓글110건

본문

낙타

신경림(1935-  )  ‘낙타’ 전문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 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 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는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낙타는 사막이라는 배경이 있어 비로소 뭉클한 상징이 된다. 낙타와, 낙타를 탄 사람이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다. 모래가 사막인 세상. 그 위에 어리석고 가엾은 존재가 바로 나이며 나의 길동무이다. 슬픔도 기쁨도 까맣게 잊고 떠나가는 낙타. 그 시인의 힘이 담박다.                                                                문정희(시인)


      엄마 낙타와 아기 낙타

엄마 낙타와 아기 낙타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기 낙타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나는 왜 큰 발톱이 세 개나 있어?
“아가, 그건 우리가 사막을 걸을 때 모래 속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있단다.”
아기 낙타가 다시 물었다.
“엄마,그럼 내 길다란 눈썹은 왜 있어?”
“아가, 그건 우리가 사막을 여행할 때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해 준단다.”
아기 낙타가 또 물었다.
“엄마, 그럼 내 등에 큰 혹은 왜 있는 거야?”
“아가, 그건 우리가 사막을 오래 여행할 때 섭취할 양분을 그곳에 저장해 놓는단다”.
아기 낙타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런데 엄마!”
“왜 아가?”
“우리는 동물원에서 뭐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1961년 졸업 목록

Total 33건 1 페이지
1961년 졸업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33 조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3-08 700
32 조현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3-06 2143
31
근하신년 인기글 댓글1
박난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4-01-08 1391
30
성탄일에 인기글 댓글88
박난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12-25 1200
29 박란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09-20 1342
28 김혜경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9-18 1767
27 sohnnim 이름으로 검색 2003-08-22 2418
열람중 박란수 이름으로 검색 2003-08-04 1410
25 김혜경 이름으로 검색 2003-07-20 1533
24
성지 순례 인기글 댓글151
rosackim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7-19 2204
23 이경화 이름으로 검색 2003-07-22 3845
22 nim 이름으로 검색 2003-07-16 1718
21 sohnnim 이름으로 검색 2003-07-15 1479
20 박란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07-11 1280
19 김혜경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3-07-07 1435
게시물 검색

영학회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우편번호 0663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350 나동 403호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창회 ⓒ2002~2024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