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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에대한 시와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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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08-04 17:26 조회1,411회 댓글1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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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신경림(1935-  )  ‘낙타’ 전문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 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 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는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낙타는 사막이라는 배경이 있어 비로소 뭉클한 상징이 된다. 낙타와, 낙타를 탄 사람이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다. 모래가 사막인 세상. 그 위에 어리석고 가엾은 존재가 바로 나이며 나의 길동무이다. 슬픔도 기쁨도 까맣게 잊고 떠나가는 낙타. 그 시인의 힘이 담박다.                                                                문정희(시인)


      엄마 낙타와 아기 낙타

엄마 낙타와 아기 낙타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기 낙타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나는 왜 큰 발톱이 세 개나 있어?
“아가, 그건 우리가 사막을 걸을 때 모래 속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있단다.”
아기 낙타가 다시 물었다.
“엄마,그럼 내 길다란 눈썹은 왜 있어?”
“아가, 그건 우리가 사막을 여행할 때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해 준단다.”
아기 낙타가 또 물었다.
“엄마, 그럼 내 등에 큰 혹은 왜 있는 거야?”
“아가, 그건 우리가 사막을 오래 여행할 때 섭취할 양분을 그곳에 저장해 놓는단다”.
아기 낙타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런데 엄마!”
“왜 아가?”
“우리는 동물원에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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